
싱가포르계 대형 은행인 UOB(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 연구팀이 2026년 금값과 환율,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1일 UOB가 발표한 ‘2026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금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베트남 동(VND)화 환율은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금값 전망이다. UOB 전문가들은 최근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의 장기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구체적인 예측치로 2026년 2분기 온스당 5,400달러를 시작으로 4분기 5,800달러, 2027년 1분기에는 6,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 자산에 대한 실물 수요와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매입이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혔다.
외환 시장의 경우 USD/VND 환율은 연간 2~3% 수준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UO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중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동화 환율은 2026년 2분기 26,400동에서 연말 26,100동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적인 환율 출렁임은 경계해야 할 요소로 지적됐다.
베트남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UOBAM 베트남 자산운용의 티에우 티 녓 레 총지배인은 2026년 베트남 증시가 2025년보다는 완만하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7.5%에 달하는 견고한 GDP 성장률과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약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026년 9월로 예정된 베트남 증시의 신흥시장 승격 가능성과 국제금융센터(IFC) 조성 추진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UOB 전문가들은 은행, 소매, 원자재 섹터와 인프라 투자 수혜주가 2026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복잡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조세 정책 변화, 증권사의 높은 신용융자 잔고 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