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활주로상의 소방차와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3일(월) 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해당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사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밤늦게 발생했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해 승객 72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라과디아 공항 4번 활주로에 내리던 재즈 에비에이션(Jazz Aviation) 운영 CRJ-900 기종이 출동 중이던 소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소방차는 별개의 사고 신고를 받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여객기는 시속 약 39km(24마일)의 속도로 소방차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여객기의 코(노즈) 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채 위로 들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소방차에 탑승했던 경찰관 2명은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라과디아 공항을 월요일 오후 2시(현지 시간)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뉴욕행 항공편 18편 이상이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거나 회항하는 등 극심한 항공 대란이 빚어졌다. 뉴욕 시 비상 통제 시스템은 공항 인근 도로 폐쇄와 교통 체증에 대비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FAA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히 관제탑의 지시 이행 여부와 소방차의 활주로 진입 경위 등이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캐나다 측은 이번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운영 파트너사인 재즈 에비에이션의 성명을 참조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