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정 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Hematospermia)’은 남성에게 큰 공포와 불안을 안겨주는 증상이다. 군중앙병원 108 비뇨남성과의 팜 득 마잉 박사는 지나치게 당황하기보다 정확한 의학적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혈정액증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대다수의 경우 양성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암이나 중병이 아니라 단순한 염증이나 감염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둘째, 의사가 증상의 심각성을 평가할 때 환자의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4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악성 종양 발생률은 0.01%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낮으며 대개 요도염 같은 양성 염증이 원인이다. 반면 40세 이상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뇨가 동반될 경우 전립선암 등을 배제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암과의 연관성은 대중의 인식보다 훨씬 낮다. 대규모 연구 결과 혈정액증만 나타난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은 0.05%에 불과했다.
넷째, 감염이나 의료 시술이 주범인 경우가 많다. 전체 사례의 약 40%가 감염 및 염증이며, 전립선 생검(조직 검사) 후에는 발생률이 84%에 달할 정도로 흔한 반응이다.
다섯째, 전립선 외에도 조절되지 않는 중증 고혈압이나 부상, 요도 정맥류 파열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혈정액증이 심각한 질병의 징후인 경우는 드물지만 40세 이상이거나 증상이 재발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