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들어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국립대학교 도시개발지구 내 수천 제곱미터 규모의 갈대밭이 젊은 시민들 사이에서 일몰 감상과 사진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 빈증성(Binh Duong) 동호아 동(Dong Hoa Ward) 소재 이 갈대밭은 3월 초 때이른 비가 내린 뒤 하얀 갈대꽃이 일제히 피어나며 주변 풍경을 몽환적으로 수놓고 있다. 특히 국립대학교 소속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삼삼오오 찾아오면서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국제대학교(International University) 졸업반 학생 응옥탐(Ngoc Tham)은 “올해는 갈대꽃이 유독 고르고 예쁘게 피었다. 모두가 반했다”고 말했다. 사회인문대학교(University of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졸업반 투키엠(Thu Khiem)은 “졸업을 앞두고 4년간 정들었던 캠퍼스에서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러 왔다고 전했다. 경제법학대학교(University of Economics and Law) 3학년 도티프엉(Do Thi Phuong)은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보고 친구들을 불러 함께 왔다. 나중에 졸업한 뒤 서로를 기억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9군(Quan 9) 인근에 거주하는 킴찌(Kim Chi) 씨는 갈대밭에서 약 5㎞ 거리에 살고 있다며, “색다른 사진을 찍으려고 기름종이 우산을 소품으로 챙겨왔다”고 했다.
사진 작가들에 따르면 갈대밭의 촬영 최적 시간대는 오후 3시∼6시로, 역광이 갈대꽃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이 시간에 일몰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찾아가는 방법은 사이공(Saigon) 시내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국립대학교(Đại học Quốc gia)역에서 내린 뒤 택시나 오토바이 택시로 약 2㎞ 이동하면 된다. 갈대꽃 개화 절정기는 4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