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주택가 곳곳에 불법 개·고양이 도축장 성업…위생 ‘제로’

호찌민시 주택가 곳곳에 불법 개·고양이 도축장 성업…위생 '제로'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20.

호찌민시(Ho Chi Minh City)가 동물 방역과 도축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밀집 지역 내 불법 개·고양이 도축 시설이 여전히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실태가 현지 언론의 잠입 취재로 드러났다.
베트남 탄니엔(Thanh Nien) 신문 취재팀이 장기간 현장을 추적한 결과, 12군(District 12) 쭝미떠이 12번 가(Trung My Tay 12 Street) 주택가 일대에 대규모 불법 도축장 여러 곳이 밀집 운영 중인 것이 확인됐다. 오토바이와 차량이 밤낮없이 개와 고양이를 실어 날랐으며, 도축 작업은 길 한복판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54세 여성 T. 씨가 운영하는 약 20㎡ 규모의 도축장에서는 3월 6일 오후 4시 기준 개와 고양이 사체 19구가 바닥에 널브러진 채 발견됐다. 시설 내에는 가스통, 화염 토치, 탈모 기계, 대형 냉동고가 갖춰져 있었으며, 도축 폐수와 혈액은 그대로 하수구로 방류됐다. T. 씨는 수년째 이 시설을 운영하며 12군, 고밥(Go Vap) 구 등지의 식당에 개·고양이 고기를 납품해 왔다고 진술했다. 그는 혹몬(Hoc Mon) 코뮌에도 약 500㎡ 규모의 별도 도축장을 운영하며 하루 약 30마리를 도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6세 남성 N.S.T 씨의 도축장에서는 3월 4일 심야부터 5일 새벽 사이 개 5마리가 길바닥에 끌려 나와 불꽃 처리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불꽃은 10분간 거리 전체를 환하게 밝혔다.
빈흥호아 와드(Binh Hung Hoa Ward) 빈롱(Binh Long) 거리와 5월19일수로(Kenh 19 Thang 5) 교차로의 한 주택에서는 약 100㎡ 규모의 임시 도축 구역이 발견됐다. 녹슨 철제 우리에 갇힌 개와 고양이 중 일부는 목줄을 찬 채 발견돼 반려동물을 도축한 것으로 의심됐다. 구 투득시(Thu Duc City) 도테디엔 거리(Do The Dien Street)의 한 주택에서도 D. 씨 부부가 마당에서 도축 작업을 벌이며 하루 약 100㎏의 개고기를 처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불법 도축장은 공통적으로 위생 관리와 수의사 검역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폐수와 부산물을 무단 방류하고 있었으며, 수년간 적발 없이 영업을 지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탄니엔 측은 취재를 통해 확보한 사진과 정보 전체를 호찌민시 축산수의국(Department of Animal Husbandry and Veterinary Medicine)에 제공했으며, 당국은 현장 점검 및 처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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