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노트르담 대성당, 57m 첨탑에 ‘황금 십자가’ 우뚝… 복원 작업 활기

호찌민 노트르담 대성당, 57m 첨탑에 '황금 십자가' 우뚝... 복원 작업 활기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19.

호찌민시의 상징적인 종교 건축물이자 관광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사이공 대성당)이 3년 만에 새로운 황금 십자가를 머리에 이고 위용을 드러냈다. 19일 오전, 성당 측은 무게 400kg에 달하는 금도금 십자가 두 개를 약 60m 높이의 첨탑 꼭대기에 안치하는 역사적인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8시, 천주교 호찌민 대교구장 응우옌 낭 대주교와 마렉 잘레프스키 주교(교황청 주베트남 상주대표)는 성당 아연 첨탑 꼭대기에 높이 3.7m의 황금 십자가를 올리는 예식을 집전했다. 잘레프스키 주교는 직접 십자가 기단부를 만지며 축복했으며, “낡은 십자가를 내린 지 3년 만에 새 십자가를 설치한 것은 성당 복원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치 작업은 고난도의 공정으로 진행됐다. 대형 크레인이 십자가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동안 지상에서는 기술자들이 로프를 이용해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다. 약 15분간의 긴장된 작업 끝에 십자가가 첨탑 끝에 안착하자, 대기하던 엔지니어들이 기단부를 고정하고 나사를 조여 설치를 마무리했다. 십자가 최상단에는 구리로 제작된 가시 돋친 공 모양의 피뢰침을 설치해 낙뢰 피해를 방지하도록 했다.

새로 설치된 십자가는 벨기에의 알트리 템피(Altri Tempi)사가 오리지널 디자인을 바탕으로 2년에 걸쳐 제작했다. 특히 외부 금도금은 1600년부터 이어져 온 초박형 금박 제조사가 맡아 정교함을 더했다. 3년 전 철거된 기존 십자가는 부식이 심해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성당 유물 보관소로 옮겨졌다.

현장을 지켜보던 많은 시민과 신자들은 휴대폰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며 기도를 올렸다. 한 시민은 “3년 만에 성당이 새 십자가를 쓰는 특별한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나왔다”며 감격을 전했다.

1877년 건축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13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며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2024년부터 전면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기와지붕과 두 개의 탑 수리가 완료되었으며, 젖은 벽면 보수 등을 거쳐 2027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복원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자재는 성당 전문 보수 업체가 위치한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원형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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