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마자 통증 싹?”… ‘가짜 한약’의 치명적 유혹, 그 뒤에 숨은 ‘독성’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3. 19.

전통 약재에 금지된 화학 성분을 섞어 ‘즉각적인 회복’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짜 한약이 암 환자와 만성 질환자들의 생존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전역에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장기 손상을 입은 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하노이 의과대학 병원의 응오 반 티(Ngo Van Ty) 박사는 2cm였던 유방암 종양이 가짜 한약 복용 후 20cm까지 커져 괴사한 상태로 돌아온 40대 여성 사례를 언급하며, “초기 수술이 가능했던 환자들이 ‘비방(秘方)’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러한 약들이 일시적으로 입맛을 돋우고 통증을 줄여주는 이유는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성분 때문이다.

박마이(Bach Mai) 병원의 두엉 민 투안(Duong Minh Tuan) 박사는 이를 ‘감각의 기만’이라고 설명한다. 스테로이드는 식욕을 자극하고 체내 수분을 유지시켜 일시적으로 몸이 좋아진 듯한 착각을 주지만, 장기 복용 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은 물론 치명적인 부신 부전(Adrenal Insufficiency)을 유발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를 겨냥해 몰래 섞는 **펜포르민(Phenformin)**은 독성이 강해 이미 1970년대에 세계적으로 금지된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유통되며 젖산 산증과 사망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사기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공안 당국에 적발된 하틴(Ha Tinh)성과 타인호아(Thanh Hoa)성의 제조 업체들은 옥수수 전분과 당밀에 금지된 서양 의약품을 섞은 뒤 ‘3대째 내려오는 비방’이라는 가짜 라벨을 붙여 판매했다. 이들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페이스북과 틱톡 등에서 환자들을 공략하며, 8만 명 이상의 피해자로부터 약 2,300억 동(한화 약 123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전통 의학 자체의 효능은 인정하면서도, 성분 표시가 없고 검증되지 않은 ‘가루약’이나 ‘알약’에 생명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가짜 약은 즉각적인 통증 완화라는 덫을 놓아 환자를 병원에서 멀어지게 만든 뒤, 서서히 장기를 파괴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된 지적이다. 보건 당국은 근거 없는 완치 약속에 현혹되지 말고, 반드시 인가된 의료 기관에서 표준 치료 지침을 따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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