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비축유 1억 7,200만 배럴 방출… 중동발 유가 급등에 ‘긴급 수혈’

미국, 전략비축유 1억 7,200만 배럴 방출… 중동발 유가 급등에 ‘긴급 수혈’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12.

미국 정부가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치솟는 국제 유가를 잡기 위해 대규모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했다. 12일(현지 시각) 현지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서 “다음 주부터 120일 동안 총 1억 7,2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풀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같은 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회원국 공동 방출 계획인 4억 배럴의 일환으로,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장 개입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단 1리터의 기름도 중동을 떠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하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전날 비축유 수준에 대한 질문에 “조금 줄이기로 했다”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은 이번 방출 이후 향후 1년 이내에 약 2억 배럴의 원유를 다시 사들여 비축유를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긴급 방출로 인한 에너지 안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방출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모두 5% 가까이 상승했으며, 12일 오전 현재 각각 배럴당 93달러와 98달러 선을 위협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략비축유 방출이 단기적인 심리적 저지선 역할은 할 수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실질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2주 가까이 지속되며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은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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