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 미·이스라엘에 ‘강경 대결’ 선언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 미·이스라엘에 ‘강경 대결’ 선언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11.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공습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겪은 이란이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56)를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12일(현지 시각) 이란 현지 보도에 따르면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Assembly of Experts)는 지난 주말 모즈타바를 이란의 최고 권력자로 선임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정치사에서 최초의 세습 권력 승계로, 체제 붕괴를 노린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테헤란의 전문가들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안 및 군사 기관을 조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모즈타바가 체제 안정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그간 부친의 집무실에서 막후 실권자로 활동하며 이란 권력의 핵심인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혁명수비대 수뇌부가 대거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복 미사일과 드론 공격 능력을 보존한 혁명수비대는 강경 보수 성향의 모즈타바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를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 규정했고 이스라엘 군 당국은 누가 선출되든 암살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란 지도부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세습 승계를 공식화했다.

국제 위기 그룹(ICG) 등 서방 분석가들은 모즈타바가 이번 공습으로 부모와 아내, 딸을 모두 잃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란의 최고 권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극심한 분노에 휩싸인 인물의 손에 집중되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신임 최고지도자가 부친이 공식적으로 거부해 왔던 핵무기 제조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니 시트리노비치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 이란 지부장은 “이란의 핵 보유를 막으려 했던 전쟁이 오히려 테헤란을 핵무장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란 전역에서는 정부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새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있으며, 혁명수비대는 “전쟁을 끝낼 권한은 미국이 아닌 우리에게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또한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핵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측통들은 지도부 동시 제거를 통해 체제 붕괴를 노렸던 미·이스라엘의 전략이 오히려 더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를 탄생시켰으며, 이로 인해 중동 정세가 더욱 험난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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