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푸켓의 한 한적한 해변이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알몸 일광욕 장소로 변질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반발과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태국 관광경찰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켓 남서부 라와이(Rawai) 지역의 이른바 ‘섀도 비치(Shadow Beach)’에서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문화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일부 여행 블로거들이 이 해변을 ‘누드 비치’로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주로 러시아와 유럽 출신으로 추정되는 관광객들이 블로그 정보를 보고 찾아와 알몸으로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지점은 푸켓의 유명한 일몰 명소인 프롬텝 곶(Laem Phromthep)으로 이어지는 약 800m 길이의 해안 산책로 옆에 위치한 공공 부지로, 사유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러한 행위가 태국의 전통적인 문화 가치와 규범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공공장소에서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하며,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경찰과 지자체가 즉각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관광경찰은 라와이 행정당국과 합동 순찰대를 구성해 해당 구역의 감시를 강화하고, 부적절한 노출 행위에 대해 계도 및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태국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태국 해변이 누드 비치가 아님을 명확히 알리고, 공공장소에서의 품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 잘못된 여행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하며, 적발 시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관광 산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방문객들이 방문 국가의 문화적 감수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책임 있는 관광’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