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Singapore)에 거주하던 40대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위해 베트남으로 귀국해 수술을 마쳤다. 싱가포르의 높은 의료 비용과 설 연휴가 맞물린 점이 귀국 치료의 배경이 됐다.
8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Singapore)에 거주하는 투이 (Thuy, 45세, 가명) 씨는 최근 오른쪽 가슴에서 딱딱한 덩어리를 발견하고 현지 병원을 찾았다가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싱가포르 (Singapore)의 수술 비용이 베트남보다 약 3배가량 높은 데다 명절인 설 (뗏, Tet)을 앞두고 있어 고국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호찌민시 탐아잉 (Tam Anh) 종합병원을 찾은 투이 씨는 정밀 검사 결과 유방암 초기 단계인 미세 석회화 현상이 발견됐다. 특히 투이 씨는 10년 전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수술 난도가 높았으나, 의료진은 보형물을 보존하면서 암 조직만을 제거하는 보존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 결과 암 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다발성 상피내암으로 확인되었으며 투이 씨는 수술 이틀 만에 퇴원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수술을 집도한 도 아잉 투안 (Do Anh Tuan) 박사는 성형 보형물이 있는 경우 해부학적 구조가 변해 병변 범위를 평가하기 어렵지만, 정교한 박리 기술을 통해 암 조직을 완벽히 절제했다고 설명했다. 투이 씨는 향후 암 재발 방지를 위해 화학 요법 대신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의료진은 초기 유방암의 경우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40세 이상 여성,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유방 촬영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형 수술을 받은 경우 보형물이 암 조직을 가릴 수 있으므로 검진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례는 베트남의 암 치료 기술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되면서 해외 거주자들의 역귀국 치료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