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권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의 90% 이상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까페에프에 따르면 증권사 통계는 90% 이상의 거래 계좌가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손실 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은 상승하는데 투자자는 여전히 손실”이라는 역설이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시장 흐름에 있는지, 아니면 각자의 투자 방식에 있는지 말이다.
드래곤캐피털(Dragon Capital)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은 돈을 벌기 어려운 해였다. VN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 수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2020~2021년 같은 “돈 벌기 쉬운 해”에는 시장 종목의 50% 이상이 전체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냈지만, 2025년에는 이 수치가 약 17~18%에 불과했다. 이는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수익 기회가 더욱 선별적이 됐음을 보여준다.
레안투안(Le Anh Tuan) 드래곤캐피털 사장에 따르면 대다수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견디는” 경향이 있으며, 심지어 30~40% 하락을 감수하면서도 손절매를 하지 못한다. 반대로 계좌에 단 몇 퍼센트의 수익만 생기면 투자자들은 서둘러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한다.
수학적으로 이러한 행동 방식은 시장을 능가할 가능성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손실은 견디고, 수익은 조기에 매도해 상승 사이클의 혜택을 완전히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빈그룹(Vingroup) 주식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작년 중반 주가가 7만2000동에서 6만3000동으로 하락했을 때 매도했고, 이후 주가가 거의 30만 동까지 급등하는 전체 랠리를 놓쳤다. 투안 사장에 따르면 이는 종목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투자자가 스스로를 시장에 패배하는 위치에 놓은 심리적 문제다.
투안 사장은 베트남이든 해외든 “쉬운” 시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너무 순조로워지면 그것은 보통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올 신호이기도 하다.
그는 “매일 10시간을 재무제표를 읽고, 기업을 연구하고, 시장을 추적하는 데 할애할 충분한 시간이 있는 투자자만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에 적합하다”며 “반대로 바쁜 투자자로 하루에 약 2시간을 금융 투자에 할애할 수 없다면, 더 합리적인 해결책은 투자펀드를 통해 전문 관리 기관에 돈을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