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차세대 항공모함 USS 존 F. 케네디함이 수차례 일정 지연 끝에 첫 해상시험을 시작했다.
29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조선업체 헌팅턴잉걸스(HII)는 포드(Ford)급 항공모함의 두 번째 함인 USS 존 F. 케네디함이 28일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항구를 떠나 예비 해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출항에서 엔지니어들은 함선의 주요 시스템과 부품의 작동을 점검할 예정이다.
HII는 “이 중요한 이정표는 조선 참여자, 계약업체, 우리의 훌륭한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작업과 확고한 의지의 결과”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항해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USS 존 F. 케네디함의 시스템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함선은 포드급의 첫 번째 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비교해 일부 변경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의 조셉 트레비딕 편집자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USS 존 F. 케네디함이 USS 제럴드 R. 포드함에서 많은 문제를 겪었던 이중대역 레이더(DBR) 대신 AN/SPY-6(V)3 레이더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두 함선의 상부 구조물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13년 USS 존 F. 케네디함 제작을 발주했다. 이 전함은 2015년 건조를 시작해 4년 뒤 진수했으며 2022년 인도될 예정이었다. 미 해군은 당초 일부 기능이 없는 상태에서도 케네디함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2단계 인도 일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미 의회가 USS 존 F. 케네디함이 배치될 때 스텔스 전투기 F-35C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인도 시기가 2024년으로 미뤄졌다. 미 해군은 이후 두 차례 일정을 연기해 2025년 7월, 다시 2027년 3월로 조정했다.
미 해군은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인도 시점이 2025년 7월에서 2027년 3월로 변경된 것은 첨단 착함 제동장치(AAG) 완성을 지원하고 첨단 무기 승강기(AWE) 프로그램을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은 지난해 미 해군이 2027년 7월 이전에 케네디함을 인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GAO는 “제조상의 어려움이 USS 존 F. 케네디함과 USS 엔터프라이즈함의 인도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포드급 항공모함의 격납고에서 비행 갑판으로 항공기, 탄약,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를 맡은 AWE 시스템의 일련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큰 논란을 일으켰다. 미 해군은 2021년 AWE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했다.
포드급 함선은 미 해군이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하지만 AAG 및 전자기 항공기 발사 시스템(EMALS)과 관련해서도 일련의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포드급 항공모함의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USS 존 F. 케네디함의 비용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2018년 케네디함의 제작 비용을 약 113억달러로 추산했으나 2025년 12월 이 수치는 13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 해군은 포드급 항공모함 6척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며 향후 전함들이 더 비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 번째 함인 USS 도리스밀러함의 제작 비용은 약 1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트레비딕은 “포드급 전함 추가 발주는 낡은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퇴역시키는 동안 미 해군의 최우선 순위”라며 “USS 니미츠함이 올해 계획대로 퇴역하면 미 해군은 USS 존 F. 케네디함을 인수하기 전까지 항공모함 10척만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은 해군이 최소 12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해군은 수년간 항공모함 함대의 능력과 전투 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중동 긴장 같은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배치 필요성의 압박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