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14억동 추가 제출…6월 17일 항소심 앞두고 “성의 표현”
주식 조작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FLC 전 회장 찐반꾸엣(Trinh Van Quyet)이 범죄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 2조5천억동(9600만달러)을 완납했다고 8일 밝혔다.
꾸엣의 아내는 6월 5일 하노이 민사판결집행청에 마지막 남은 1조4천억동을 제출했다. 이는 6월 17일 예정된 꾸엣의 항소심 재판을 약 2주 앞둔 시점이다.
하노이 인민법원은 작년 8월 꾸엣에게 자산 사기 전유와 주식 조작 혐의로 징역 21년을 선고했다. 범행을 도운 두 여동생 찐티민후에(Trinh Thi Minh Hue)와 찐티투이응아(Trinh Thi Thuy Nga)는 각각 14년과 8년형을 받았다.
이들 3명은 모두 감형과 보상금 감액을 요구하며 항소했다.
꾸엣의 아내 레티응옥디엡(Le Thi Ngoc Diep)은 항소법원에 보낸 서신에서 현금 제출이 “명확한 책임감과 성의, 선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 사회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꾸엣과 두 여동생에 대한 관용과 감형을 요청했다.
꾸엣은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열린 항소심에 심각한 건강 문제로 출석하지 못했다. 응우옌쫑응이아(Nguyen Trong Nghia) 변호사는 법원에 49세인 꾸엣이 “생명이 위험한 위중한 상태”라며 3기 심부전과 기타 의학적 합병증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의 가족은 법원에 피해자들에 대한 완전한 보상을 위한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작년 1심 재판부는 FLC 회장이던 꾸엣이 등록자본금 15억동의 건설업체 파로스(Faros)를 인수해 82개 계열사 생태계에 편입시켰다고 판단했다.
꾸엣과 공범들은 이후 사기적 방법으로 파로스의 자본금을 서류상 4조3천억동으로 부풀려 베트남 주요 증권거래소인 호찌민증권거래소(Ho Chi Minh Stock Exchange)에 상장시켰다.
2022년 9월 5일 ROS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당시 6만3천명 이상의 투자자(피고인 제외)가 파로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2만7천8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Vnexpress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