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 가치 하락과 베트남 국내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본 파견 베트남 인력 모집이 급감하면서 인력 송출 기업들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일본 파견 일자리 모집 시 선발 정원 1명당 7~8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지원자가 2명 수준으로 줄어들거나 적격 지원자가 있으면 즉시 채용해야 할 정도로 인력 공급이 60%가량 감소했다. 하노이 안카인(An Khánh) 소재 인력 송출 업체의 팜 반 쫑(Phạm Văn Trong) 채용팀장은 지방 농촌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 인력을 구하고 있으나 충원율은 목표치의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 청년층이 대도시의 공장이나 승차 공유 서비스, 서비스업으로 빠져나가면서 농촌 지역 인력 확보마저 어려워진 실정이다.
이 같은 구인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엔화 가치 하락이 꼽힌다. 과거 엔-동 환율은 1엔당 200~220동 수준이었으나 최근 160~170동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1만 엔(1만) 송금 시 베트남 현지 가치는 과거 대비 40만~60만 동 줄어들었다. 총수입은 10년 전 대비 1.2~1.5배 늘었으나 환율 하락 영향으로 본국 송금액은 과거와 비슷한 월 2,000만~2,500만 동 수준에 머물면서 일본 파견의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베트남 국내 일자리의 처우는 크게 개선됐다. 건설업 등 국내 단순 노무직도 월 2,000만 동 수준의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면서 해외 파견 유인이 감소했다. 또한 일본은 수속부터 출국까지 평균 6~7개월의 긴 대기 기간이 소요되고 엄격한 언어 및 신체 조건을 요구하는 반면,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은 출국 대기 기간이 1~2개월로 짧아 지원자들이 다른 시장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청년층 지원자들이 기계·용접 등 고된 업종보다 물류·식품 등 비교적 가벼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기계 분야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일본은 매년 베트남 전체 해외 파견 인력의 50% 이상을 수용하는 최대 파견 대상국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2만 8,500여 명의 베트남 인력을 받아들였다. 현지 인력 송출 관계자들은 오는 2027년 초 일본이 기존 기능실습생 제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역량 개발 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함에 따라 채용 기준이 한층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송출 업체 간의 인력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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