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실물 경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3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95%를 기록해 1~9월 누적 성장률이 9.01%에 달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수출은 39.1% 각각 증가했으며, 9개월간 외국인직접투자(FDI) 집행액도 21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지수인 VN-지수는 2025년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2.6%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빈그룹(Vingroup) 계열사를 제외한 실질 핵심 지수는 약 15% 하락하며 체감 경기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응우옌 티 빈 민(Nguyễn Thị Bình Minh)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MASVN) 비즈니스센터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저금리에 기반한 ‘저렴한 자금의 시대’가 끝나면서 GDP 성장과 주가 상승이 비동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24년 만에 최고치인 5.34%까지 치솟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흥국 자금 유출 압박과 환율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베트남 국내 통화정책의 금리 인하 여력도 축소됐다. 현재 VN-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12.1배(빈그룹 제외 시 10.1배)로 최근 3년 평균인 13.8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에서 단순히 P/E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나설 경우 ‘밸류 트랩(가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증시가 단순한 밸류에이션 확장이 아닌 실제 기업의 이익 성장세에 따라 철저히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비율이 낮고 확실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해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는 기업 중심의 엄격한 선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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