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오는 2027년 첫 의사 국가면허시험 시행을 앞두고 의대 교육 과정 및 전공의(레지던트) 수련 체계를 국제 표준에 맞게 전면 개편하지 않을 경우 의학 학위의 국제적 인정을 상실할 수 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 산하 국가의학위원회는 2023년 제정된 의료검진치료법에 따라 2027년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의사, 전통의사, 구강·악안면 의사, 예방의사 등 4개 직군을 대상으로 자격 평가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1차 시험 접수는 2027년 1월, 2차 시험 접수는 같은 해 9월에 진행된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면허시험 시행을 2028년으로 연기하고, 의사 수련 모델부터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6년제 의대 졸업생 중 상위 10% 수준만 레지던트 과정에 직행하고, 나머지 졸업생은 3~12개월의 단기 실습 후 면허를 취득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6년 의대 졸업과 단기 실습만으로 병원 진료에 투입되는 방식은 해외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의 의학 학위가 국제 표준에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6년의 의학 교육을 마친 뒤 국가 시험을 거쳐 병원 근무 의사는 3~7년의 의무 레지던트 수련을 이수하고, 기타 인력은 가정의학·1차 의료·예방의학 트랙으로 세분화하는 수련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베트남국립대(VNU) 하노이 의치과대학이 개최한 관련 워크숍에서는 프랑스 등의 사례를 참조하여 9~11년에 달하는 장기 수련 기간 동안 전공의들에 대한 적정한 처우와 보상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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