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49) 감독이 베트남 생활 2년을 넘어서며 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낸 가운데, 아내의 정착 권유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값 때문에 집을 사지 못했다는 소식을 베트남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28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의 삶과 축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내와 가족들이 베트남을 나의 제2의 고향이라 부르며 이곳에서 계속 살라고 권유한다”면서도 “하지만 집값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다”고 유쾌하게 털어놓았다.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컵 준비를 위해 2달간 대표팀 소집 일정을 소화한 김 감독은 한국 인천 전지훈련 당시 부산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지 못했으나,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2차전에 가족들이 직접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내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아들과 1년 8개월 만에 재회한 소회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과 지도자 시절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베트남을 찾았을 때부터 현지의 열정적인 축구 열기와 선수들의 노력에 매료되어 언젠가 베트남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밝혔다.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선수들의 헌신적인 태도와 뛰어난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의 일상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매일 아침 베트남 쌀국수(Phở)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간단한 일상을 소개했다. 또한 경기 승리 후 팬들이 거리로 나와 냄비와 가재도구를 두드리며 축하하는 베트남 특유의 ‘응원 문화(đi bão)’에 대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이색적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