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이르면 오는 2029년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 주요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WB) 최신 데이터 기준 2025년 베트남의 GDP는 약 5,147억 달러로, 태국(5,770억 달러)의 약 89% 수준까지 추격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태국의 경제 규모가 베트남보다 수배 이상 컸으나, 최근 베트남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양국 간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25년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8%를 기록한 반면, 태국은 2.4%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6년 4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명목 GDP는 2026년 약 5,270억 달러(태국 5,800억 달러), 2027년 5,570억 달러(태국 5,840억 달러)를 거쳐 2029년에는 6,31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됐다. 반면 태국은 2029년 6,240억 달러에 머물며 베트남이 태국 경제 규모를 마침내 역전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현지 언론은 전체 GDP 규모의 역전이 베트남 국민의 소득 수준이 태국을 넘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2025년 기준 베트남 인구는 약 1억 160만 명으로 태국(7,160만 명)보다 훨씬 많다. 이로 인해 2025년 기준 1인당 GDP는 베트남이 약 5,066달러에 불과해 태국(8,057달러)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명목 GDP는 환율, 물가상승률, 인구 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향후 환율 변동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 내 경제적 위상을 높이더라도, 실질적인 소득 및 생산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고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