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시내 수입육 판매점 현장 조사 결과, 인도산 냉동 물소고기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가격은 베트남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부위는 최대 3배까지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인도산 물소고기 가격은 사태(bắp trâu) 약 16만 동, 안심(thăn) 15만6,000동, 앞다리살(nạc vai) 약 12만9,000동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산 신선 물소고기는 kg당 24만~30만 동에 거래되며, 양지와 차돌박이 등 고급 부위는 38만~48만 동에 달한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은 인도의 대규모 공급 능력에서 비롯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인도는 2026년 한 해 동안 약 4,200만 마리의 물소 및 가축을 도축해 473만 톤의 육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물소고기 수출 물량은 약 170만 톤으로 전망되며, 국제 수요 증가와 가격 경쟁력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인도 상공부 산하 농업가공식품수출개발청(APEDA)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2년간 총 125만 톤, 40억~50억 달러 규모의 물소고기를 수출했다. 베트남 세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인도는 베트남에 육류 및 육류 가공품을 공급하는 5대 시장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사육과 가공 체계를 갖춘 인도는 낮은 비용으로 물소고기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APEDA는 사육 주기가 끝난 물소의 육류를 가공·수출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제 시장에 대량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판매자 측도 수요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호찌민 Bàn Cờ 동에서 수입육 매장을 운영하는 호아(Hòa) 씨는 “인도산 물소고기 가격이 올해 운송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올랐지만, 입고량도 약 20%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이 올랐어도 베트남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여전히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