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서북부의 가장 험준한 오뀌호(Ô Quy Hồ) 고개를 관통해 라오까이성과 라이쩌우성을 연결하는 황련(Hoàng Liên) 산악 터널 굴착 공사가 본격 개시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사업비 3조 3,000억 동(VND)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라오까이성 사빠(Sa Pa)와 라이쩌우성 땀드엉(Tam Đường)군 빙르(Bình Lư)면을 잇는 총연장 8.8km(라이쩌우 구간 4.6km, 라오까이 구간 4.2km)의 도로 및 터널 건설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터널 구간은 길이 2.63km의 주 터널과 2.65km의 피난·구조용 보조 터널로 구성되며, 30m 간격을 두고 2개의 굴이 함께 건설된다. 주 터널은 폭 9.75m의 왕복 2차로로 설계되었으며 일본과 베트남의 산악 터널 표준이 적용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도 4D호선의 험준한 오뀌호 고갯길 22km 구간을 우회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사빠와 땀드엉 간 이동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약 11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3조 3,000억 동 중 순수 건설비는 2조 2,000억 동 이상, 장비비는 약 2,590억 동으로 집계됐다. 재원은 베트남 중앙정부 예산 약 2조 5,000억 동과 라이쩌우성 지방예산 7,100억 동, 기타 자금 900억 동으로 충당된다.
베트남 건설부는 터널 개통으로 라오까이와 라이쩌우 두 지역 간 안전한 수송 회랑이 확보되어 관광 및 물류 발전은 물론, 마루탕(Ma Lù Thàng)-금수하(Kim Thủy Hà) 국제공항 관문을 통한 국경 무역도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5일 첫 굴착 작업에 들어간 황련 터널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