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에서 만성 결막염을 앓던 9세 소년이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중복 감염에 따른 각막 궤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롱(Long·9) 군은 7세 때부터 만성 질환인 봄철 결막염(Viêm kết mạc mùa xuân)을 앓아왔으며, 최근 눈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악화해 호찌민 땀안(Tâm Anh) 종합병원 안과센터를 찾았다. 정밀 검진 결과 결막 충혈과 부종, 눈꺼풀 결막의 보도블록 모양 거대 유두 증식, 양안 각막 상피 박리 등이 확인됐으며 시력은 7/1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봄철 결막염의 지속적인 재발로 염증이 각막까지 침범해 중복 감염에 의한 각막 궤양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담당 의사인 레 티 타인 하이(Lê Thị Thanh Hải) 전문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 면역억제제를 병용 투여해 염증을 제어한 뒤, 상태가 안정되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면역억제제 유지를 통해 재발을 방지했다. 이어 임상면역과 검사를 통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주요 원인임을 확인하고 감작 치료(면역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1개월 후 재검진에서 롱 군의 각막 상피는 깨끗이 회복되었으며, 가려움과 부종 등의 증상이 사라져 양안 시력 모두 10/10으로 정상 회복됐다. 하이 의사는 봄철 결막염이 주로 5세 전후 남성 아동에게 자주 발생해 사춘기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흉터, 난시, 백내장, 녹내장 및 영구적 시력 손상이나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 털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줄이고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며,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기보다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