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세안축구연맹(ASEAN)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존 허드만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전 패배 후 배수진을 치고 싱가포르전 승리를 다짐했다.
6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허드만 감독은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베트남전 패배로 상처받고 승리에 목마른 인도네시아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영국 출신의 허드만 감독은 지난 3일 베트남전 패배 이후 팀이 큰 충격을 받았음을 인정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출했다.
인도네시아는 30년간 이어진 아세안컵 무관의 한을 풀고자 배수진을 쳤으나, 현재 승점 6점으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준결승 진출권이 걸린 조 2위 이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7일 열리는 싱가포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비기거나 패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한편 허드만 감독은 싱가포르의 현재 사령탑인 35세의 개빈 리 감독 대신 전임 감독이었던 다카유키 니시가야 감독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의 경기 스타일을 칭찬하는 등 은근한 심리전을 펼치기도 했다. 싱가포르를 이끄는 개빈 리 감독은 2025년 6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을 안정적으로 재편해 202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끄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상대 감독의 도발적 발언에 대해 개빈 리 싱가포르 감독은 “경기장 위에서의 경기력이 최종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며 “외부 요인이나 심리전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축구 정체성과 철학을 지키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담담하게 응수했다. 현재 A조는 베트남(승점 7, 골득실 +10)과 싱가포르(승점 7, 골득실 +3)가 각각 1, 2위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