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거래 정체와 맞물려 매물 투매나 손절매 파동이 일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지 주요 부동산 플랫폼 관계자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3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 부동산 포털 밧동산닷컴(Batdongsan.com.vn)의 동꽝깐(Đồng Quang Cảnh) 고급 매니저는 최근 열린 부동산 행사에서 “현재 시장에는 매물을 대거 처분하거나 손해를 보고 파는 투매 및 손절매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노이의 경우 주거 환경 개선이나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을 목적으로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강했으며, 호찌민시 매도자들은 자산 가격이 목표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차익 실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밧동산닷컴의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현재 매도 희망가가 최초 매입가(원가)보다 높다고 답했으며, 이 중 42%는 원가 대비 10% 이상 높은 가격을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 매니저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기대 이익을 일부 줄이는 차익 조율일 뿐 결코 손절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거래가 더딘 원인으로는 구매자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반면 매도자는 여전히 높은 매매가를 고수하고 있는 매매 쌍방 간의 기대치 불일치가 지목됐다. 양측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인해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동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 부동산 매도 후 회수한 자금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84%가 다른 부동산을 다시 매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매각 대금이 다른 투자 채널로 이탈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 내부에서 계속 순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 매니저는 “오늘의 공급이 내일의 수요로 변모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의 거래 정체는 전면적인 손절매 파동이라기보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이치에 맞춘 가격 탐색전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