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2만 동짜리 커피 한 잔과 길거리에서 구매하는 1만 동짜리 전통 복권 한 장이 개인의 소비를 넘어 국가 재정을 확충하고 거시 경제를 지탱하는 거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일 베트남 재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비자가 지출하는 소액의 자금은 지갑을 떠나는 순간부터 세금과 기업 매출의 형태로 전환되어 경제 전반을 순환하기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의 가격에는 부합하는 부가치세가 포함되어 국가 재정으로 즉각 귀속되며, 나머지는 기업의 매출로 이어져 고용 창출, 원자재 구매, 생산 확장 등 부가가치를 연속적으로 창출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중부 고원의 적색 토양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부터 가 công 공장, 물류 운송업자, 플라스틱 컵과 연유를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수많은 산업 생태계가 시장 경제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만 동짜리 전통 복권 역시 단순한 사행성 상품을 넘어 지역 사회의 보건과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재정부 시행령(Thông tư số 138/2017/TT-BTC 및 Thông tư 61/2025/TT-BTC)에 의거해 복권 매출의 50~60%는 당첨자를 위한 당첨 기금으로 적립되며, 최대 15%는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복권 판매상과 대리점의 수수료로 지급되어 가계 경제를 직접 보조한다.
나머지 금액은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의 명목으로 국고에 유입되며,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복권회사의 순이익 전액은 발행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귀속되어 학교와 병원 같은 공공 복지 시설 건립에 전액 재투자된다. 실제 따이니엔 복권회사의 2025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1만 동짜리 복권 한 장의 배분 구조를 분석해 보면 당첨 기금 4천700동, 특별소비세 1천200동, 부가가치세 900동, 개인소득세 대리 납부액 300동, 판매 수수료 1천500동, 국고 납입 이익금 1천300동으로 세분화되어 지역 인프라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수백만 건의 미시적 소비 흐름을 국가적 규모의 거시 자원으로 집적하고 전환하는 핵심 주체는 바로 기업이다. 소비자가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는 시장에서의 ‘신뢰 투표’와 같으며, 대기업들은 기술과 자본, 경영 능력을 결합해 이 분산된 자금을 흡수하고 고도화한다.
베트남 200대 납세 기업 명단(VNTAX200)에 이름을 올린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군대통신그룹(Viettel), 빈그룹(Vingroup) 등 경제 거두들의 2025년도 납세 실적을 살펴보면 빈그룹이 약 149조 동, 석유가스그룹이 90조 동 이상, 비엣텔이 42조 동 이상을 기록했다. 이 천문학적인 숫자는 결국 전기차 운행, 국내 통화, 주유, 주택 마련 등 국민들의 아주 사소한 일상적 소비가 대기업의 생산 체계와 결합해 대규모 국부로 결실을 맺은 결과다.
현재 베트남은 국력이 전면적으로 도약하는 시기를 맞아 연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 달성이라는 거대한 비전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규모 재원은 정부의 거시적 정책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적인 소비 행동과 이를 사회적 인프라 재원으로 환원하는 기업들의 경영 성과를 통해 매일 축적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매출과 이익 창출을 넘어 미시적 자금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키는 선도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격려와 제도적 지원이 향후 베트남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