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리조나주 경찰은 18개월 남아가 머시 길버트 메디컬 센터(Mercy Gilbert Medical Center) 시신 냉동 보관실에 5시간 이상 머문 끝에 생존한 채 발견된 사건의 수사 기록을 공개했다. ABC 뉴스가 7월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아이는 의사로부터 공식 사망 선고를 받은 뒤 냉동실에 안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당국은 응급 처치팀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동시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부모에 대한 기소를 검토 중이다.
사건은 지난 2월 8일 오후 애리조나주 Gilbert시에서 발생했다. 가족 모두가 미식축구 슈퍼볼(Super Bowl) 경기 관람에 집중하는 사이, 아이 혼자 뒷마당으로 나가 수영장에 빠졌다. 구조대는 오후 5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아이를 머시 길버트 메디컬 센터로 이송했으나,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후 6시 20분 담당의 Aryan Toosi가 공식적으로 사망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판정은 처음부터 가족과 병원에 대기 중이던 경찰관 2명의 의구심을 샀다. 가족은 아이에게 작별을 고하던 중 아이가 숨을 쉬려는 듯한 움직임을 감지했고, 경찰관들도 아이의 헐떡이는 소리를 들었다. 심지어 한 경찰관은 간호사가 아이의 맥박을 감지했다고 보고하는 것을 들었으나, Toosi 의사는 이를 사후 횡격막 경련에 의한 공기 배출 현상일 뿐이라며 일축했다고 CNN이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잘못된 사망 진단의 결과로 아이는 시신 냉동 보관실에 안치됐다. 5시간여가 지난 뒤, Maricopa 카운티 법의학 감정관실 직원들이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아이가 여전히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악 속에 확인했다. 즉시 아이는 헬기로 Phoenix 어린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