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부 산악 관광도시 사파(Sa Pa)가 10여 년 만에 국제 브랜드 호텔과 5성급 리조트, 수천억 동 규모의 대형 도시 복합단지가 들어선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사파의 이 같은 변화 이면에는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앞세운 대형 민간 그룹들의 발자취가 자리하고 있다.
연중 평균 기온이 약 15도에 불과한 서늘한 기후를 자랑하는 사파는 ‘관광 오스카’로 불리는 세계여행대상(World Travel Awards)을 연속 수상하며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Sun Group, 케이블카로 ‘인도차이나의 지붕’ 정복
사파 관광의 전환점을 논할 때 Sun Group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그룹은 2013년 Sun World Fansipan Legend 복합 관광단지 착공에 들어가 2016년 2월 판시판(Fansipan) 정상까지 연결되는 3선식 케이블카를 정식 개통했다. 개통 당시 케이블카 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세계 기록을 수립했으며, 기존 약 이틀이 걸리던 ‘인도차이나의 지붕’ 등반 여정을 약 15분으로 단축해 지역 관광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Sun Group은 케이블카 개통 이후에도 사파 내 호텔·상업시설 등 추가 개발을 이어가며 사파 관광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itexco·FLC 등 대기업도 잇달아 진출
Bitexco와 FLC 등 베트남의 다른 대형 그룹들도 사파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 기업은 5성급 호텔, 골프장, 대규모 리조트 등을 포함한 복합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파의 고급 관광 수요를 겨냥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처럼 민간 대자본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사파는 배낭여행객과 소규모 홈스테이 중심의 여행지에서 가족 단위 및 고급 여행객까지 아우르는 복합 관광 도시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인프라 확충과 브랜드 호텔 유치가 지속될 경우 사파의 연간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