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캡틴 해리 케인의 벼락같은 연속골 활약에 힘입어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무대에 전격 안착했다.
2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직위원회 및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경기분석본부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전날(현지시간) 열린 대회 32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DR 콩고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후반 중반 이후 가동된 해리 케인의 멀티골 지표를 앞세워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L조 1위 통과에 이어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한 잉글랜드는 오는 7월 6일 멕시코시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피파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46위인 DR 콩고를 상대로 우세가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헌정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아프리카 복병의 거센 저항과 물류 압박에 직면했다. 전반 7분 만에 DR 콩고의 찬셀 음벰바(Chancel Mbemba)가 잉글랜드의 배후 공간을 허무는 정밀한 장거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잡은 브리앙 시펭가(Brian Cipenga)가 조율된 터치에 이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조던 픽포드(Jordan Pickford) 골키퍼가 버틴 골망 구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먼저 실점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점 이후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주드 벨링엄(Jude Bellingham)의 헤더와 데클란 라이스(Declan Rice)의 코너킥에 이은 케인의 발리슛 등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리오넬 음파시(Lionel Mpasi)의 신들린 5차례 세이브와 아론 완비사카(Aaron Wan-Bissaka)의 골라인 육탄 방어벽에 가로막혀 전반을 0대 1로 뒤진 채 청산했다. 후반 들어서도 체증이 지속되자 투헬 감독은 후반 16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노니 마두에케를 빼고 안토니 고든과 부카요 사카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진형의 가치사슬을 전면 재조정했다.
투헬 감독의 용병술 지표는 즉각 적중했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을 허문 고든이 정밀한 궤적의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대기하던 해리 케인이 타점 높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1대 1 균형을 맞췄다. 케인의 이번 대회 4호골이자 월드컵 통산 12번째 득점이다. 기세를 잡은 잉글랜드는 단 11분 만인 후반 41분 승부를 전격 뒤집었다. 벨링엄의 슈팅이 굴절되어 나온 공을 고든이 잡아 페널티 박스 외곽에 있던 케인에게 전달했고, 케인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가볍게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찌르는 쐐기골을 작렬해 2대 1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남자 축구 역사상 역대 최다 주장 완장 착용(91경기) 대기록을 자축하는 지표를 남겼으며, 투헬 감독 역시 사령탑 부임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10승 1무) 가치사슬을 이어가게 됐다. 비록 패배했으나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한 DR 콩고는 박수 속에 이번 북중미 여정의 장막을 내렸으며, 극적인 반전 카드를 가동한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 채 본격적인 16강전 전술 조율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