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가 미래 100년을 아우르는 역사적인 공간 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총면적 3천359㎢에 달하는 수도권 전역을 9개 성장극과 9개 다기능 센터, 9개 확장 동력축으로 재편하고, 지하 4개 층을 활용하는 입체 복합 도시이자 총연장 1천200km의 철도망을 갖춘 글로벌 초일류 메가시티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1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및 도시기획건설국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시 당국은 지난 29일 하노이 박물관에서 대형 3D 맵핑 영상 도면과 사반을 활용해 ‘하노이 수도 총체 기획 및 100년 비전 마스터플랜’을 전격 공포했다. 이번 역사적 공시 행사에는 전날 국회를 통과한 개정 수도법의 발효(7월 1일) 시점과 맞물려 전 국민적 이목이 쏠렸다.
발표된 마스터플랜의 핵심 지표는 기존의 단일 중심 행정 구역 관념을 완전히 파괴하고, 주변 위성 도시들과 유기적으로 조율된 ‘방사형 다극 콤팩트 시티(구조적 숲속의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당국은 행정 구역을 초월한 14만 헥타르(ha) 규모의 거대 생태 완충지대를 설정해 난개발을 통제하고, 오는 2065년 이후 수도권 최종 안착 인구를 최대 2천만 명 수준으로 동결하되 인프라 용량은 최대 2천50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초과 설계했다. 경제 지표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하노이의 연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11% 이상으로 유지해 오는 2035년 경제 규모 2000억 달러(1인당 1만8천800달러), 2045년 6400억 달러(1인당 4만2천 달러)를 거쳐, 100년 비전의 정점인 2065년에는 GRDP 1조9천200억 달러, 1인당 소득 9만5천 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10대 수도 반열에 진입한다는 포부다.
도시 내부 구조는 지하와 지상, 공중을 모두 활용하는 고밀도 입체 공간으로 재설계된다. 핵심 역세권(TOD)을 중심으로 고층 빌딩 구조를 콤팩트하게 배치하되,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구도심(36거리)과 호안끼엠호 주변은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보행자 중심의 대형 광장 체제로 전격 조율한다. 프랑스식 옛 시가지는 전통적인 ‘정원 도시’ 형태의 금융·서비스 허브로 개편되며, 서호(호떠이) 지구는 국제적 위상의 광안 오페라 하우스를 필두로 한 신문화 관광 요충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홍강 대동맥 주로를 따라 구축될 수변 경관 대로는 하노이 미래 최고의 다층 생태 공원이자 금융 거점으로 집중 육성된다.
물류와 교통 체증을 완전히 청산할 핵심 동력은 메트로(도시철도)다. 하노이시는 979km의 도시철도를 포함해 총 1천200km에 달하는 다등급 철도망을 구축하기로 확약했다. 시 당국은 오는 2035년까지 1차로 500km 구간을 조기 완공하고, 2045년까지 전체 메트로 노선을 100% 개통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심 내부를 촘촘히 엮을 1, 2, 2.5, 3, 3.5호 외곽 순환도로와 광역 물류를 처리할 4, 4.5, 5호 대형 고속 순환도로 등 총 8개 반지형 순환망을 완성하고, 낫탄-노이바이 등 10대 방사형 축과 연계해 초고속 멀티 모달 물류 가치사슬을 완성할 계획이다.
항공 인프라 역시 글로벌 허브 공항 지표에 맞춰 전면 재편된다. 북부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량을 5천만 명 규모로 대폭 확장 조율하며, 이와 별도로 하노이 남부 유역에 1천500ha 규모의 제2 국제공항을 신설해 연간 5천만 명의 여객을 추가 처리함으로써 양대 공항 체제로 연간 1억 명의 유동 인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아무리 훌륭한 도면 기획 서류도 실천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이번 100년 마스터플랜이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보상과 자금 조율 절차를 신속히 집행해 수도 하노이의 역사적 대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