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중견 부동산 개발 기업 팟닷(Phát Đạt)이 호찌민시의 차세대 경제 중심지인 투티엠(Thủ Thiêm) 신도시 내 핵심 하이엔드 복합단지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대형 은행으로부터 8조8천억 동이 넘는 초대형 신용 한도를 전격 조달했다. 이는 최근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자금이 단순 외곽 투기 자산을 이탈해 확실한 도심 핵심지(코어 자산)와 실질적 상업 가치를 지닌 메가 프로젝트로 재배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결정적 공시 지표다.
30일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 및 군대공동상업은행(MB) 금융 여신 관리본부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팟닷 부동산 개발 주식회사(종목코드 PDR)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투티엠 ‘롯데 에코스마트시티(Lotte Eco Smart City)’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지분 참여와 사업비 재원 투입을 위해 MB은행으로부터 만기 96개월(8년)의 장기 시설 자금 대출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대출성 신용 공여는 총 두 개의 특별 패키지 금융 고리로 구성됐다. 제1금융 패키지는 총 6조1천억 동(한화 약 3천324억 원) 규모로,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롯데 HCMC’의 전체 지분 중 35%를 팟닷이 양수하는 지분 인수 자금으로 전액 투입된다. 이어 집행되는 제2금융 패키지는 약 2조7천300억 동(한화 약 1천487억 원) 규모로 설계됐으며, 향후 롯데 HCMC가 프로젝트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법정 자본금을 12조 동(한화 약 6천540억 원) 규모로 전격 증액할 때 팟닷의 몫으로 배정된 증자 대금을 납입하는 소요 자금으로 활용된다. 앞서 지난 주말 팟닷과 롯데그룹은 해당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를 기존 초기 허가 단계의 20조1천억 동에서 무려 40조 동 가까이 증액된 총 60조 동(한화 약 3조2천700억 원)으로 대폭 확대 조율해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정식 계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지분 참여 협약에 따라 35%의 지분 구조를 확정 지은 팟닷은 전체 6개 필지 중 2-2, 2-4, 2-6블록에 조성되는 최고급 주거용 아파트 복합 단지의 독점 동반 개발권을 확보했다. 또한 핵심 상업 지구인 2-1 및 2-3블록에 들어설 초대형 하이엔드 상업용 오피스 빌딩 2개 동과 전체 단지를 관통하는 하부 상업·서비스 시설 몰(포디엄), 지하 통합 주차장 인프라의 개발 및 시공 관리도 전담하게 된다. 응우옌 문 닷 회장이 이끄는 팟닷 수뇌부는 본지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메가 프로젝트 참여는 철저하게 통제된 자본 규율과 재무 구조 구조조정 하에 설계됐다”라며 “기존에 전개 중인 지방 사업장을 무리하게 축소하거나 기존 자금을 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도심 외곽의 비핵심 자산들을 선제적으로 매각·청산(thoái vốn)해 확보한 현금 자산을 호찌민 핵심 요충지의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재분배하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팟닷의 총부채 규모는 14조 동 수준이며 이 중 순수 은행권 대출 잔액은 약 4조4천억 동으로 통제되고 있다.
이번 대형 금융 조율의 중심에 선 롯데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찌민시 투티엠 신도시 내 기능구역 2A(현 안카인구)의 심장부에 위치한 7.54 헥타르(ha) 규모의 메가 플랫폼이다. 이 부지는 투티엠의 상징인 대형 중앙 광장 및 중앙 호수와 맞닿아 있어 서울의 강남역이나 여의도에 비견되는 초우량 입지다.
해당 프로젝트는 무려 29년 전인 지난 1997년 최초의 마스터플랜 연구가 시작된 이래,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지난 2017년 롯데그룹과 공식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물꼬를 텄다. 최종 확정된 건축 규제 지표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최고 50층 높이의 초고층 타워 빌딩 11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글로벌 국제 표준에 맞춰 국제금융센터, 최고급 오피스, 최고급 호텔 및 레지던스, 복합 주거 시설, 개방형 공공 녹지 공간이 융합된 베트남 남부 최대의 지능형 스마트 복합 강소 도시구역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