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7개월 최저 추락…전문가 긴급 경보

금값 7개월 최저 추락…전문가 긴급 경보

출처: Cafef
날짜: 2026. 6. 25.

국제 금값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달러화 강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고두박질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온스당 4,000달러 선을 결국 내줬다. 이는 최근 7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및 국제 금 자산 운용 학회 종합 시장 분석 공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거래 중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124달러 급락한 3천971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하향 돌파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3천993달러 안팎에서 턱걸이하며 위태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올해 1월 말 온스당 5천594.8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지속된 하향 조정 장세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금 가격은 역사적 고점 대비 온스당 1천500달러(약 29%) 이상 증발한 상태다. 안전 자산인 금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차적 원인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에 다시 무게를 두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오는 9월 금리를 올리고 12월에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예측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말 발표 예정인 연준의 최선호 물가 지표, 즉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번에 발표될 PCE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및 긴축 기조가 더욱 힘을 받으며 금값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반대로 물가 둔화 신호가 확인된다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글로벌 원자재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금의 장기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완전히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솔로몬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 폴 윌리엄스는 현재의 조정 폭이 과거 대세 상승기 때 나타났던 자연스러운 주기적 흐름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그는 “1970년대에도 금값은 10년대 중반 고점 대비 1976년 저점까지 약 45% 폭락한 뒤 1980년 역사적 대기록까지 폭등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약 30% 급락한 뒤 2011년 새로운 고점을 형성했다”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흔들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윌리엄스 CEO는 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투자자들의 기회비용이 커지며 강한 매도세가 출현했으나, 현재 금값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 행진,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성, 주요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 규모 등 금값을 떠받쳐온 핵심 변수들이 하루아침에 소멸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부 비관론자들은 단기 추세 왜곡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값이 온스당 3천700달러 선까지 추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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