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2세의 나이로 언론정보학과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한 여대생이 화려한 성적표 뒤에 감춰진 혹독한 마감 압박과 취재 현장의 좌절, 그리고 “울면서도 결코 펜을 놓지 않았다”는 눈물의 역경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다낭 국립사범대학교 문학·미디어학부 언론정보학과 공식 학위 수여 및 인재 발굴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꽝찌(Quảng Trị)성 닌쩌우(Ninh Châu)현 푸닌(Phú Ninh)마을 출신의 팜 티 하이 옌(Phạm Thị Hải Yến, 22세) 양이 대학 4년 과정을 거쳐 학과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하이 옌 양은 가장 압박감이 심했던 대학 생활을 회상하며 “어떤 날은 밤새 훌쩍훌쩍 울면서도 기사를 작성했고, 스스로에게 울고 나면 다시 써야지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다짐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녀에게 이번 수석 졸업 타이틀은 단순한 학업적 성과를 넘어, 자신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 준 가족과 동료, 그리고 매 순간 한계를 시험받았던 자신에게 바치는 가장 당당한 보답이다.
대학 입학 초기만 해도 하이 옌 양의 목표는 매 학기 장학금을 놓치지 않고 성실히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고 본격적인 언론 실무를 접하면서 그녀의 승부근성에 불이 붙었다. 4년간의 학업 여정 중 가장 큰 고비는 전공 과목이 쏟아지고 현장 실습이 본격화된 3학년 시절이었다. 강의실에서 배우는 이론과 실제 편집국의 숨 막히는 취재 사이의 극심한 괴리감은 스무 살 남짓한 여대생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중앙 대형 언론사에서 실습 기자로 근무할 당시, 치열한 속보 경쟁 체제를 따라가지 못해 극심한 무력감과 방향성 상실을 경험하기도 했다. 취재 현장을 돌아본 뒤 텅 빈 모니터 화면을 마주할 때마다 기자의 길이 과연 내게 맞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에 사물함 뒤에서 눈물을 쏟아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녀는 어둠 속에서 울면서도 문장을 끝까지 완성해 내는 끈질긴 오기로 자신의 한계를 한 단계 뛰어넘었다.
하이 옌 양은 자신이 수석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묵묵히 기댈 언덕이 되어준 가족과 동료들을 꼽았다. 처음에는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혹독한 근무 환경과 스트레스를 우려해 반대했던 부모님은 결국 딸의 확고한 의지를 존중하고 4년 내내 든든한 정신적·재정적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기사 아이템이 막히거나 취재원 접근에 난항을 겪을 때마다 부모님은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딸의 멘탈을 수시로 치유해 주었다. 학교에서 밤샘 마감과 조별 프로젝트, 졸업 논문 작성을 함께하며 동고동락한 대학 동기들 역시 지친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소중한 전우들이었다.
대학 당국 역시 그녀의 자질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낭 국립사범대 언론정보학과장인 쩐 티 옌 민(Trần Thị Yến Minh) 박사는 하이 옌 양에 대해 “학업과 연구, 학과 활동 등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주도성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보여준 인재”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그녀는 졸업 논문 심사에서 위원회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학과 내 과학 연구 경진대회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휩쓸며 학문적 역량을 입증했다. 수석 졸업이라는 빛나는 이정표를 세운 하이 옌 양은 앞으로 현장 기자로서 생생한 경험과 삶의 지혜를 더 축적한 뒤, 장래에는 대학 교단에 서서 미래의 후배 기자들에게 언론의 열정을 전수하는 교육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