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쌀국수 한 그릇부터 커피, 공유차량 플랫폼 요금에 이르기까지 서민들이 매일 지출하는 필수 생활물가가 전방위로 급등하면서 도시 가계의 한 달 생활비 지표가 수백만 동씩 치솟고 있다.
19일 호찌민시 지자체 및 현지 소비시장 물가 조사 보도 등에 따르면, 자딘 동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한 도시 근로자들의 하루 아침 식사 및 커피 지출 비용이 기존 6만~7만 5,000동 선에서 최근 10만 동(한화 약 5,500원) 안팎까지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단품 인상 폭은 5,000~10,000동 안팎이지만, 매일 누적되는 지표 특성상 가계가 체감하는 압박 메커니즘은 매우 강력하다.
고바 권역 판반찌 길의 한 분보후에(소고기 쌀국수) 매장은 일반 한 그릇 가격을 4만 동에서 5만 동으로 인상했으며, 쑤언호아 동의 껌땀(깨진 쌀로 만든 덮밥) 식당 역시 1인분 가격을 종전보다 10,000동 올린 4만 5,000~5만 5,000동 선에 판매 중이다. 통떽호이 동 레반토 길의 분보 매장도 지난 4월부터 가격을 5,000동 전격 인상했다. 외식 물가뿐만 아니라 탄딘 동 응우옌티민카이 길의 카페 매장도 밀크커피 가격을 5,000동 올린 4만 5,000동에 책정했으며 페라, 더커피하우스, 푹티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일부 품목의 가이드라인 가격을 5~10%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자영업자들은 돼지고기, 채소, 양념류 등 원자재 비용과 전기·수도세, 인건비 인프라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결의안을 고수하기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남성 이발 요금이 회당 5만~12만 동 선으로 지난해보다 최고 10,000동 뛰었으며 세탁, 음식 배달, 주차 서비스 등도 올해 5개월 누적 기준 5~20%의 물가 상승 지표를 기록했다. 실제로 7kg 미만 기본 세탁 요금은 7만 동에서 최대 9만 9,000동으로 올랐고, 6시간 이내 초고속 세탁·건조 서비스는 회당 15만 동에서 20만 동으로 급등했다.
금융당국 및 메리츠자산운용(MBS) 등의 5월 매크로 보고서는 국내 물가 지표가 물류(logistics) 비용 상승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4월 말부터 그랩(Grab)과 비(be) 등 차량 공유 플랫폼이 서비스 C cước(운임) 가이드라인을 전격 조정한 바 있다. 통떽호이 동의 놀이공원 시설 등 여가·문화 비용도 매장 임대료와 설비 유지보수 인프라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20~30% 가격 지표가 상향 수정됐다.
통계청 지표에 따르면 올해 5개월 누적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31% 상승했다. 이 중 식음료 서비스가 4.77%, 주거·전기·수도·연료가 6.64%, 교통 물가가 5.22% 상승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거시적 ‘CPI 바스켓’ 수치가 아니라 아침 식사, 커피, 배달 등 매일 발생하는 지출을 반올림 단위(5,000~10,000동)로 체감하기 때문에 실제 lạm phát(인플레이션) 수치보다 훨씬 크게 체감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안호이동 동 레득토 길의 일부 노포 식당처럼 본인 소유 건물을 활용해 3년째 2만 5,000동의 마진율을 유지하며 노동자층 단골을 방어하는 메커니즘도 일부 존재하나, 전반적인 투입 비용의 우상향 기조 속에서 서민 가계의 예산 결의안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