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정조준 홍명보호, 멕시코전 마지막 훈련…”2002년 4강 넘자”

출처: 연합뉴스
날짜: 2026. 6. 18.

2연승 정조준 홍명보호, 멕시코전 마지막 훈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마치며 2연승을 정조준했다.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미디어에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을 비롯해 훈련 파트너 2명까지 선수단 28명 전원이 참여해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앞선 1차전에서 한국이 체코를 2-1로 제압하고 멕시코가 남아공을 꺾어 나란히 승점 3을 챙긴 만큼,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동안 한국의 월드컵 연승 기록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1-0 승)에 이어 이탈리아와의 16강전(2-1 연장승)에서 거둔 것이 유일하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체코전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로 이끌었다.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2002년 4강에 들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으면 좋겠다. 베스트 11 구상은 끝났고 선수들 모두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멕시코가 체코와는 전혀 다른 팀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멕시코가 12위, 한국이 22위, 체코가 44위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더 빠르고 기술적이며 조직적이다. 그 부분을 이번 주에 충분히 선수들과 공유했다”며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고 우리는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멕시코와 미국에서 평가전을 치러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개최국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 응원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들이 홈팀의 이점을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많은 관중 앞에서 많이 뛰어봤다”며 경기의 주도권과 리듬을 가져오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공격을 막을 ‘철기둥’ 김민재(뮌헨)에 대해서는 “수비는 한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인 면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수 간 호흡을 주문했다.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전 ‘키맨’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이 위원은 “체코전에서 한국 슈팅 기회의 40%가 손흥민에게서 나왔다”며 “손흥민의 순간 최고 속도가 시속 35㎞로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 중 5위였는데, 1∼4위가 모두 20대 초반인 가운데 손흥민만 30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과 경험 모두 여전히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며 “멕시코전에서도 결정적 기회를 두세 번 잡을 수 있는, 득점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경기 흐름과 관련해 후반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 팀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경기할 것이고 전반 내내 신중한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교체와 전술 변화가 이뤄지는 후반에 어느 팀이 더 정교하게 움직이고 수비에서 실수를 덜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멕시코의 김민재’로 불리는 핵심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가 1차전 퇴장 징계로 결장하는 점을 한국의 이점으로 꼽았다. 이 위원은 “몬테스가 멕시코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한 190㎝ 이상 선수인데 빠졌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한국의 공중볼 장악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효과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계할 멕시코 공격수로는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를 지목했다. 이 위원은 “키뇨네스는 스피드와 드리블에 더해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때리는 슈팅이 좋다. 사우디 리그 35경기 37골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경계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히메네스에 대해서는 “어디로 움직이면 기회가 오는지 감각적으로 아는 선수”라며 “두 명을 제어할 수 있다면 멕시코 공격력의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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