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차관 “국어 답안, 개방적으로 채점…반론도 존중”

교육부 차관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2.

베트남의 대입 수능 시험인 국가고등학교졸업시험의 국어(Ngữ văn) 영역 채점 방식에 사상 처음으로 ‘루브릭(Rubric·세부 평가 기준표)’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육 당국은 출제 기조가 수험생의 개방적 사고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만큼, 채점 역시 전형적인 모범답안의 틀에서 벗어나 수험생이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한 독창적인 견해와 비판적 반론을 적극적으로 점수화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침을 천명했다.

13일 베트남 교육훈련부 및 수능 출제·채점 당국의 보도 등에 따르면, 팜 고옥 트엉(Phạm Ngọc Thưởng) 교육훈련부 차관은 지난 12일 오후 사흘간의 수능 일정을 마무리하는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수능 국어 지문과 문항이 수험생의 열린 사고를 측정하는 ‘개방형’으로 출제된 만큼, 채점 가이드라인 역시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적용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엉 차관은 일선 채점관들에게 “수험생이 제기한 주장과 관점이 출제 의도나 대중적인 해석과 다를지라도, 본인의 논리로 이를 명확히 옹호하고 방어해 냈다면 심사위원들은 그 독창적인 시각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점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차관은 이러한 열린 채점 방식이 수험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지적 담대함을 고취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향하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히 고정된 지식을 암기하는 주입식 인간이 아니라, 본인의 지식과 인성, 역량을 바탕으로 원칙과 틀 안에서 자신의 주장을 자신 있게 표출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평가 행정의 혁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주관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채점의 객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루브릭 채점 방식을 전격 도입했다. 교육품질관리국의 응우옌 고옥 하(Nguyễn Ngọc Hà) 부국장은 수능 직후 전국 34개 성·시 교육 당국과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채점 표준안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하 부국장은 “루브릭은 수험생의 성취 수준과 평가 항목별 도달도를 정밀 기술한 다차원적 평가 기준표로, 채점관의 개인적 성향이나 주관에 따라 점수가 널뛰는 고질적인 폐단을 차단하고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장치”라며 이미 전국 채점관들을 대상으로 사전 실무 연수를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부는 채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나 불합리한 점수 쏠림 현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방위적 감시 시스템을 가동한다. 전국 각 지방 성·시의 교육청은 매 교시 채점 진행 상황과 결과 데이터를 교육부 중앙 전산망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만약 특정 채점 봉투나 가판대에서 이유 없이 고득점이나 무더기 낙제점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사법 및 교육 감독관이 즉각 개입해 재검토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교육부 산하에 독립적인 기습 채점 검사반을 편성해 전국의 모든 수능 채점 위원회를 예고 없이 불시에 단속하며 엄격한 공정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2026학년도 베트남 수능 시험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전국 고사장에서 12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교육훈련부는 오는 14일부터 답안지 보안 씰링 작업과 전산 입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채점 프로세스에 돌입하며, 최종 수능 성적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7월 1일 오전 전국에 일제히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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