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전화 차단하고 늦잠”… 다낭서 수능 수학 시험 50분 지각해 결국 불합격 처리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2.

베트남의 대입 수능 시험인 국가고등학교졸업시험에서 한 수험생이 스마트폰으로 가족들의 연락을 전면 차단한 채 늦잠을 자다 핵심 교과 시험에 지각해 결국 올해 대학 입학 자격을 박탈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감독관들은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입실을 제한했으며, 이번 사건은 수험생의 안전 의식과 가정 내 관리 책임의 중요성을 깨워주는 뼈아픈 교훈이 되고 있다.

13일 다낭시 교육훈련청 및 시험장 관계자들의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다낭시 하이쩌우(Hải Châu)구 쩐푸(Trần Phú) 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시험장에서 12학년 수험생 A군이 수학 영역 시험 시작 후 50분이 지난 시점에 교문에 도착했다. 수능 시험장 부총책임자인 응우옌 딘 호아(Nguyễn Đình Hòa) 교감은 “수험생이 규정된 시험 시작 후 입실 제한 시간인 15분을 한참 초과해 도착함에 따라, 시험장 책임자 권한으로 전격 입실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사 결과 A군은 시험 당일 낮 시간에 잠이 들었다가 정해진 시간 내에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군은 평소 주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스팸으로 지정하고 차단해 둔 상태여서, 이상 징후를 감지한 친척들이 잠을 깨우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직장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다른 보호자는 마침 당일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긴급 입원하는 등 가정 내 돌발 악재가 겹치며 수험생의 기상 여부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교사들은 큰 충격에 빠진 A군에게 수능 시행 규칙을 차분히 설명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남은 시험을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했다. 이에 따라 A군은 다음 날인 12일 오전 고사장으로 복귀해 본인이 선택한 2개 선택 과목 시험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 그러나 수능 필수 과목인 수학 영역에서 ‘0점’ 처리가 확정됨에 따라, A군은 2026학년도 고등학교 졸업 자격 격하 및 대입 xét tuyển(학력 심사) 최종 불합격 처리를 면치 못하게 됐다. 호아 부총책임자는 “수험생이 올해 취득한 다른 과목의 합격 성적은 규정에 따라 내년까지 성적 보류(유지)가 가능하다”며 “내년 수능에서 낙제된 수학 과목 1개만 다시 응시해 통과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다낭시에서는 총 3만 5000명 이상의 수험생이 수능 시험에 응시했다. 다낭시 교육훈련청은 이번 사흘간의 시험 기간 동안 고사장에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전격 응시 자격이 박탈된 수험생이 2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시험 직전 교통사고를 당해 임시 편의를 제공받은 학생, 고사장을 착각해 무려 30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학교로 잘못 찾아갔다가 공안의 호위를 받아 극적으로 입실한 수험생, 마지막 교시 종료 직후 맹장염으로 응급실로 이송된 학생 등 크고 작은 돌발 사고가 잇따랐다. 교육 당국은 오는 14일부터 답안지 봉인 및 본격적인 채점 프로세스에 돌입하며, 2026학년도 수능 최종 성적은 오는 7월 1일 오전 8시를 기해 교육훈련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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