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각국에서 학업에 정진 중인 베트남 유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와 집중적인 피부 치료와 미용 시술을 받는 ‘의료 관광’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의 값비싼 의료 비용과 까다로운 전문의 매칭 시스템을 피해 현대적인 전문 의료 장비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국의 대형 병원을 선택하는 수험생과 청년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13일 타임안(Tâm Anh) 종합병원 피부과-피부미용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캐나다, 싱가포르, 미국, 호주 등에서 귀국해 피부과 진료와 치료를 받은 유학생은 4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사이에만 약 100명의 유학생이 고국 입국 전 병원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우옌 고옥 쩐(Nguyễn Ngọc Trân) 전문의는 “유학생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피부 질환은 여드름, 모낭염, 염증 후 색소 침착, 다한증, 튼살, 흉터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병증은 아니지만 외모에 민감한 젊은 층의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들이 베트남 원정 치료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속성’과 ‘경제성’이다.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A(25) 씨는 여드름과 모낭염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 먼저 패밀리 닥터(가정의학과)의 진료를 받은 뒤 소견서를 받아 수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대기 시간 없이 즉시 대학병원급의 현대적인 6D 레이저 및 피코 레이저 등 전문 기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 유학생 B(20) 씨는 손 다한증과 체중 증가로 인한 튼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싱가포르에서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를 받으려면 1회당 2200만~5000만 동이 소요되지만 베트남에서는 1300만~2000만 동 선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고주파(RF)를 이용한 튼살 치료 역시 싱가포르(1200만~3000만 동) 대비 베트남(400만~1000만 동)이 훨씬 저렴해 유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피부과 의료진은 유학생들이 고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수주일에서 수개월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국 전 맞춤형 단기 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학지에서 미리 피부 상태 사진과 기존 진료 기록을 보내오면 온라인 사전 상담을 통해 귀국 직후 곧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2달간 체류하는 환자에게는 경구 약물 및 연고 처방과 함께 피지선을 제어하는 6D 레이저, 색소를 파괴하는 피코 레이저를 병행해 3주 만에 가시적인 염증 완화 효과를 도출한다. 체류 기간이 더 짧은 환자에게는 회복이 빠르고 다운타임이 거의 없는 비침습적 시술을 우선 배치해, 손 다한증 보톡스 시술 후 약 10일 만에 땀 분비량을 70퍼센트 가까이 감소시키는 등 맞춤형 맞춤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계는 여름방학 체류 기간이 짧은 유학생일수록 해외 현지에서부터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 의료기관과 소통해야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쩐 전문의는 검증되지 않은 미용 시술소 대신 반드시 정식 피부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종합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만, 향후 해외로 복귀해 학업을 재개했을 때 부작용이나 치료 중단으로 인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