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발 공급 부족으로 유가 상승세가 견조하게 지속되면서 중남미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콜롬비아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6.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4.4%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고물가 기조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도 5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0.58% 상승했다.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4.72%가 올랐다. 이는 중앙은행의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3%)는 물론 관리 상한선인 4.5%마저 웃도는 수준이다.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이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유가가 촉발한 식음료·주거비의 잇따른 상승까지는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르헨티나는 연간 200%에 이르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밀레이 정부 들어 33% 수준으로 끌어내렸으나 여전히 다른 라틴아메리카 주요 경제국들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 압박을 받고 있다.
고물가 부담을 안은 건 라틴아메리카뿐 아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촉발한 ‘도미노 물가 상승’ 우려에 세계 주요국들도 긴축 페달을 밟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1일 인플레이션 추세를 반영해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0%로 올렸다.
또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등 3대 정책금리를 2년 9개월 만에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일본과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 은행이 내주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마저 연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최근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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