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이닌(Tây Ninh)성 Thuận Mỹ 코뮌 일대에는 현지인들이 ‘부자 마을’로 부르는 역사적 저택군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과거 이 지역 최대 지주 가문 중 하나였던 Nguyễn Hữu 일가가 건립한 세 채의 종가 건물이 남아 있다.
과거 롱안(Long An)성 Châu Thành 지구에 속했다가 현재 떠이닌성으로 편입된 Thanh Phú Long 코뮌에 위치한 이 저택들은 수령 100년을 넘겼음에도 오랫동안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심각한 훼손 상태에 놓여 있다.
베트남 남부 각지에 분포한 수십 채의 백년 고택들이 유사한 처지에 놓여 있다. 동나이(Đồng Nai)성과 까마우(Cà Mau)성 등 인근 성들에서도 방치된 채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고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건물 대부분이 문화재 등록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후손들이 뿔뿔이 흩어지거나 해외로 이주하면서 관리 주체가 사라진 경우가 많고, 수리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지 문화 당국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사유지에 해당하는 경우 행정적 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주민들과 문화재 보존 단체들은 이들 고택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정부 차원의 보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