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 매료되어 3년 넘게 현지인처럼 거주 중인 한 외국인 커플이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베트남 여행 전문 정보 채널을 개설해 직접 안내자로 나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베트남 관광 업계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리암 고든과 캐나다 출신의 사라는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투 피스 어브로드(Two Peas Abroad)’라는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며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당초 하노이에서 1년간만 체류할 계획으로 베트남에 입국했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따뜻한 환대와 정에 매료되어 현재까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입국 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채널을 가동했다. 인터넷상에 광고성 정보가 넘쳐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 이들은 직접 골목길을 발로 뛰며 검증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특히 이들이 맛집을 찾기 위해 고안해 낸 ’40 대 1 법칙’은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식당에 현지인 40명당 외국인 1명 꼴로 손님이 붐비는 곳이라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진짜 맛집이라는 규칙이다. 이들은 이 법칙을 활용해 다낭의 숨겨진 분보후에 노포나 하노이 까우저이 구역의 단골 식당들을 발굴해 냈다.
채널이 인기를 끌면서 매주 평균 8천600건에 달하는 상담 요청이 쏟아지자, 전직 프로그래머였던 리암은 메시지를 분류하는 자동화 도구를 직접 개발했다. 아울러 시청자가 영상 링크를 입력하면 상세 일정과 지도 위치, 관련 링크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기능까지 웹사이트에 구축해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맞춤형 일정을 짜주고 있다.
사실 이들이 베트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7년 리암의 3주간의 여행 때였다. 당시 베트남의 자연 풍광과 길거리 음식, 활기찬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리암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만난 사라와 뜻을 모아 2023년 베트남행을 감행했다. 초기에는 언어 장벽과 주택 임차, 은행 업무 등 문화적 충격을 겪기도 했으나 고비 때마다 대가 없이 도와준 현지인들의 이웃정 덕분에 정착을 결심하게 됐다.
이들 커플은 북부의 웅장한 산악 지대부터 평화로운 시골 마을, 아름다운 해안선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 여행을 망설이는 외국인들에게 현지인들과 한 번 연결되면 왜 이 나라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