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 치료를 받아도 호흡곤란과 기침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70대 환자가 정밀 검사 결과 치명적인 폐 진균 감염증인 아스페르길루스증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베트남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 탐안 종합병원 호흡기내과에 만성 호흡곤란과 기침, 지속적인 목소리 변형(쉰 목소리) 증상으로 내원한 77세 남성 환자가 정밀 진단 결과 폐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확진을 받았다.
내원 당시 환자는 양쪽 폐에서 심한 천명음(쌕쌕거림)과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등 심각한 기도 폐쇄와 천식 악화 징후를 보였다. 의료진은 즉시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했으나 환자의 상태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이 내시경을 통한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성대 부위의 부종과 궤양을 비롯해 기관지와 주기관지 점막 전체에 두꺼운 흰색 가막(가짜 막)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도 점막 전반에 걸친 심한 충혈과 염증 소견에 따라 호흡기 진균 감염을 의심한 의료진이 기관지 세척액을 채취해 미생물 배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적으로 침습성 폐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감염이 확인됐다.
환자는 항진균제 특화 치료와 천식 조절 치료를 병행한 끝에 호흡곤란 증세가 완화되고 생체 징후가 안정되는 등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천식 환자에게 발생하는 지속적인 호흡곤란이 모두 천식 악화 때문만은 아니라며, 치료를 지속해도 쉰 목소리나 만성 기침이 이어지고 엑스레이상 폐 병변이 진행된다면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과 같은 다른 치명적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진행 속도가 빨라 급성 호흡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을 통한 적절한 항진균제 치료만이 위험한 합병증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