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높은 km당 건설 비용이 투입되어 일명 ‘가장 비싼 지구상 도로’로 불리는 하노이 제1순환도로 유휴 부지에 약 3천억 원 규모의 현대식 복합 주차장과 대형 녹지 공간이 들어선다.
4일 하노이 시당위원회 및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제1순환도로와 라타잉(La Thành) 대로 사이 황꺼우(Hoàng Cầu)에서 랑하(Láng Hạ) 구간에 이르는 dải đất(중앙 분리대 형태의 잔여 부지)에 주차장, 자동차 보관소, 녹지, 화원 등을 조성하는 투자 주청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방 정부 재정에서 총 2조9천210억 동(한화 약 1천57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그룹 B급 프로젝트로 분류됐다. 총면적 6천803제곱미터에 달하는 3개 계획 구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복합 주차 빌딩, 전기차 충전소, 지하 소방 저수조, 태양광 집열 지붕, 내부 순환 도로, 공원 녹지 등의 가이드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추진 중인 제1순환도로 황꺼우-보이푹(Voi Phục) 구간의 교통망과 주변 도심 인프라를 동기화하고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수립됐다.
부지 회수에 따른 주민 이주 대책의 사법적 가이드라인도 구체화됐다. 하노이시는 프로젝트 구역 내에 거주하는 영향 가구들을 투엉깍(Thượng Cát) 지역에 마련된 재정착지로 이주시키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이주 단지는 대형 경관 대로와 인접해 있으며 도로 교통망부터 학교, 의료 시설, 공공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적 기반 시설이 이미 완비된 곳이다.
하노이 시당위원회 응우옌 트롱 동 상임부서기는 시정 회의에서 도시 발전을 위해 인프라 확충이 도시 계획을 리드하는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무 관청인 오쩌두아(Ô Chợ Dừa)동 당국에 주민 보상과 재정착지 이주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집행해 주민들이 조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주 단지의 삶의 질과 인프라 수준이 기존 거주지보다 동등하거나 더 나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분명히 했다.
공동 지휘를 맡은 도 안 뚜안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주민들의 동의와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보상과 이주에 관한 모든 사법적 절차와 일정을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노이 시뇌 당국은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재정적 파이프라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애로 사항을 즉시 해결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업 부지가 위치한 하노이 제1순환도로 황꺼우-보이푹 구간은 총연장이 약 2.2km에 불과하지만 도심 철거 보상비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아 총투자비가 7조8천억 동에 달하는 노선이다. km당 평균 건설 비용이 3조 동을 넘어서며 하노이 도시 교통 역사상 가장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상징적인 도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