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또 람(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현지 연구기관과 국가 철도 시험센터를 잇달아 방문하며 과학기술 혁신과 고속철 및 도시철도 인프라 개발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1일 베트남통신사(VNA)와 현지 외교가 소식에 따르면 또 람 서기장 겸 주석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산하 ‘모델 팩토리(Model Factory)’와 ‘싱가포르 철도 시험센터(SRTC)’를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스마트 제조업,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국가 대형 철도망 구축을 선언한 베트남의 차세대 마스터플랜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싱가포르 스마트 산업의 핵심 연구 시설인 A*STAR 모델 팩토리를 찾은 또 람 서기장 겸 주석은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 전 기술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싱가포르의 실용적 접근 방식에 깊은 인상을 표했다. 그는 국가가 초기 리스크를 분담함으로써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유도하고, 과학자들과 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 모델이 현재 베트남 정부가 추구하는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전함만을 선택한다면 그 어떤 기술적 돌파구(획기적 발전)도 만들어낼 수 없다”라며, 과학 연구와 기술 실험 분야에서 책임감 있는 리스크 감수를 장려하도록 제도적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람 서기장 겸 주석은 베트남이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지속 가능한 초고속 성장의 전략적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천명했다. 현재 베트남은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더 깊이 진입하기 위해 고품질 인재 육성과 국가 기술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베트남 역시 지식, 기술, 혁신 기반의 경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한 만큼, 지원인프라 산업, 반도체, 하이테크 분야에서 기업들이 전문가와 소통하고 실제 산업 환경에서 근로자를 교육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 센터’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첨단 인력 양성 부문에서 양국 간의 협력이 향후 수년간 더욱 강력하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어 싱가포르 철도 시험센터를 방문한 또 람 서기장 겸 주석은 메트로(도시철도) 시스템 정비 및 유지보수 시설을 둘러본 뒤, 이 센터가 현재 도시철도망 구축과 남북 고속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베트남에 매우 가치 있는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유지보수, 검사, 분해 조립(오버홀)할 수 있는 현지 엔지니어를 자체 육성하는 싱가포르의 기술 자립 경험과 정비 운영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 정계 관계자들은 이번 시찰이 국가 대동맥이 될 철도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과 기술 국산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