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일본 출신의 유타카 이케우치 감독이 2026 동남아축구연맹(AFF) U-19 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1일 베트남축구연맹(VFF)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케우치 감독은 전날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공식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이처럼 경쟁력 높은 지역 대회에 출전해 국제 무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베트남 대표팀은 매 경기를 최종 결승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부딪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은 A조에 속해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미얀마, 동티모르와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현지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은 A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빅매치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을 꼽고 있다. 홈 이점을 안은 인도네시아는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선진 축구 시스템에서 교육받은 유학파 선수 6명을 대거 명단에 포함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반면 베트남은 국내 프로리그(V리그) 일정과 고등학교 졸업시험 등 차출 조건이 맞물리면서 핵심 유망주들이 일부 제외돼 100퍼센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채 대회를 시작하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전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케우치 감독은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라는 특정 라이벌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조별리그 전체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케우치 감독은 “앞서 언급했듯 우리의 목표는 상대가 누구든 매 경기 온 힘을 쏟아붓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전 역시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을 위해 똑같은 무게감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U-19 대표팀은 전날 오후 메단 현지에서 전술 완성도를 높이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최종 훈련을 마쳤다. 이케우치 감독은 주전 공백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재 소집된 25명의 선수단이 가진 강한 투지와 정신력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회 규정상 각 조 1위 3개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1개 팀만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베트남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다득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이날 오후 동티모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