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경제 수도 호찌민시가 도시 명명 50주년을 기념해 자국 역사상 최초로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동시에 통합하고 2개의 인공섬을 결합하는 총 34억 달러(한화 약 4조 6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해상 연결 도로망을 전격 착공한다.
27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교통 당국 조례 매뉴얼 데이터에 따르면, 시 정부는 최근 재무부에 지시해 오는 7월 2일 이전까지 본격적인 착공 전선을 가동할 수 있도록 세부 재정 자산 집행 및 행정 조율 계획을 수립하라고 시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찌민시가 2026년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국책 사업 중 하나로, ‘껀저(Can Gio)-붕따우(Vung Tau)’를 직접 연결하는 바다 고속도로망 구축이 골자다.
호찌민시 기획건축부가 제출한 투자 제안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빈그룹(Vingroup)의 주도로 껀저-안흥-디엔틴-람비엔 컨시엄이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다. 도로망의 시작점은 껀저 해안신도시의 껀탄-롱호아 대형 대로이며, 동남쪽 방향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바리아붕따우성 붕따우시의 30/4로 교차로(탐탕-락즈아 구역)까지 이어진다.
전체 노선의 총연장은 약 14km에 달하며, 왕복 6차선에 설계 속도 시속 80km 스펙으로 구축된다. 세부 구조를 살펴보면 접속 도로 너비 34.5m, 해저터널 구간 너비 34.6m, 해상교량 구간 너비 26.25m로 설계됐다. 총 대지 사용 면적은 약 169.2ha 규모다.
기획건축부는 이번 해상 도로망이 동남부 권역의 광역 교통 매트릭스를 완전히 재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밀 진단했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호찌민 도심에서 휴양지인 붕따우까지의 이동 타임라인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뿐 아니라, 껀저 대교, 릉삭 도로, 벤륵-롱탄 고속도로, 그리고 인근 메가 포트 인프라와 즉시 연동되는 거대한 해양 경제 벨트가 완성된다. 이는 인프라 낙후로 정체되어 있던 껀저 지역의 물류, 관광, 야간 경제 환경을 자극해 향후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친환경 해양 신도시를 건설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가장 난공사로 꼽히는 해상 정비 및 기술적 방안은 간하이라이(Ganh Rai)만의 선박 안녕을 지켜내기 위해 해사 당국의 가이드에 맞춰 정밀 수정됐다. 선박들의 주요 항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해저터널 구간을 2.925km에서 3.85km로 대폭 늘렸으며, 이 중 바다 밑바닥에 터널 구조물을 가라앉혀 연결하는 침매터널(Hầm dìm) 공법 구간만 3km에 달한다. 특히 초대형 화물선들의 상시 운항 트래픽을 보장하기 위해 터널 상부의 최고점 높이를 해저 항로 바닥면보다 최소 10m 이상 깊은 지하 매트릭스에 배치하도록 설계해 리스크를 면했다.
글로벌 환경 단체와 학계가 우려하던 환경 파괴 아킬레스건도 정밀 헤지했다. 조사 결과 해상 도로의 동선은 유엔네스코 지정 껀저 맹그로브 성 생태 보존 구역의 핵심 심장부를 전면 우회하도록 기획됐다. 산림 면적의 훼손이나 생태계 수치 저하를 원천 차단하는 방파제 설계를 적용했으며, 세부적인 환경영향평가(EIA) 매뉴얼을 다음 단계 공정마다 엄격히 가동할 방침이다.
호찌민시 수뇌부는 이번 사업의 특수성과 고난도 기술 자산 소요를 감안해 관련 부처에 “정밀 연구와 서류 정비를 동시에 병행해 속도전을 전개하라”고 조례 명령했다. 시 정부는 오는 6월 첫째 주에 열리는 호찌민시 인민의회(국회 지방의회) 정기회에 관련 안건을 긴급 상정해 최종 승인 타임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