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대표적인 장기 미개발 지역인 빈꿔이-타인다(Binh Quoi – Thanh Da) 신도시 개발 사업을 위해 총 403헥타르(ha)에 달하는 4천866필지의 토지 수용 조치가 본격화됐다. 당국은 올해 10월 전까지 수용 절차를 전면 마칠 계획이다.
27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현지 보상 대책 당국에 따르면, 시 정부는 최근 관계 부처에 빈꿔이-타인다 신도시 프로젝트의 보상, 지원, 이주 정착(재정착) 공정에 속도를 내어 투자자에게 부지를 조속히 인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빈꿔이 동 인민위원회의 실무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신도시 개발 사업의 전체 규모는 423ha 이상이며 이 중 실제 토지 수용이 적용되는 면적은 약 403ha다. 관할 9개 구역(Khu pho)에 걸쳐 총 4천866필지가 수용 전선에 포함됐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지자체는 전체 필지의 약 80%에 해당하는 3천919건의 토지 수용 통지서를 발송 완료했다. 이 중 2천100여 필지는 보상 및 지원 방안 수립을 위한 정밀 측량과 현장 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필지도 이달 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현지 행정 당국은 광범위한 부지 해제 규모와 복잡한 지형지물로 인해 현장 실사 타임라인 구축에 일부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수용 구역 내에 대규모 필지가 산재해 있고 다양한 농작물이 혼재되어 있어 측량이 까다로운 데다, 장기간 방치된 공터나 임대 주택이 많아 실제 토지 소유주와의 연락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일부 필지는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거나 토지 경계선 및 법적 허가 서류가 명확하지 않아 정비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 동북쪽 사이공강 변의 타인다 반도에 위치한 빈꿔이-타인다 신도시는 지난 1992년 강변 생태계를 결합한 현대식 신도시로 최초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동안 시행사 교체와 계획 수정이 무한 반복되며 사업이 장기 표류했고, 이로 인해 수만 명의 현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가 묶인 ‘기획 가두기(Quy hoach treo)’ 상태에 놓여 극심한 불편을 겪어왔다.
지루한 정체 전선은 올해 초 선그룹(Sun Group)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총 99조 동(한화 약 5조 4천억 원) 규모의 가치 자산을 투입하는 최종 투자자로 시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는 상주 인구 약 5만 4천 명 규모로 기획됐다. 단지 내에는 아파트, 연립주택, 빌라(단독주택)를 비롯해 전체 주거 면적의 20%를 차지하는 사회주택(서민형 주택) 및 재정착 주택 등 총 2만 5천500여 가구의 주거 자산이 들어선다. 아울러 상업·서비스 시설, 의료 및 교육 기관, 문화·스포츠 센터, 관광 호텔, 오피스 빌딩, 대규모 수변 공원과 요트 정박장(마リーナ) 등이 융합된 복합 매트릭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 정부는 철거 및 이주 대상이 되는 원주민들을 위해 현재의 빈꿔이 도로망을 따라 신설되는 ‘제1주거 구역’에 현대식 재정착 단지를 우선 배정해 민생 안녕을 보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