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은행, 보험사 교체 후 1분기 실적 10배 폭증

AB은행, 보험사 교체 후 1분기 실적 10배 폭증

출처: Cafef
날짜: 2026. 5. 25.

지난 2022년 글로벌 보험사와의 독점 방카슈랑스(Bancassurance) 계약을 중도 파기하고 수천억 동의 위약금을 감수했던 안빈상업은행(ABBank, 종목코드 ABB)의 과감한 승부수가 4년 만에 유의미한 반전 결실을 맺었다. 보험 파트너사를 전면 교체하고 소매 금융 영업 방식을 뜯어고친 결과, 올 1분기 보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배나 폭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4일 베트남 금융권과 정유(X) 금융 자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AB은행은 최근 공개한 2026년 1분기 사업 실적 보고를 통해 방카슈랑스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기록적인 수치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한때 은행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보험 판매 구조를 전면 재구성한 지 약 4년 만에 거둔 정점의 성과다.

앞서 AB은행은 지난 2016년 글로벌 보험 그룹인 FWD와 15년 기한의 장기 방카슈랑스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소매 금융 시장 변화에 따라 해당 계약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은행 지도부는 계약 기간이 대거 남아있던 지난 2022년 초 전격적인 계약 해지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AB은행은 2,230억 동(약 876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계약 청산 비용(위약금)을 장부에 일시 반영했고, 이는 당해 연도 은행 영업이익을 크게 갉아먹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베트남 금융 역사상 방카슈랑스 독점 계약을 중도 선제 해지한 사례는 AB은행이 최초였다.

체질 개선에 나선 AB은행은 FWD와 결별한 직후인 2022년 말, 일본계 대형 보험사인 다이이치생명 베트남(Dai-ichi Life Vietnam)과 새로운 15년 만기 독점 방카슈랑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경영진은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파트너사 체제로는 급변하는 소매 시장 리테일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라며 “새로운 동반자 계약은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장기적 재무 이익과 수수료 마진을 보장한다”고 주주들을 설득한 바 있다.

구조조정의 결실은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AB은행의 2026년 1분기 순수 보험 판매(Bancassurance) 매출은 침체기를 겪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배(증가율 900%) 이상 수직 상승했다. 다이이치생명을 통한 생명보험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바오베트(Bao Viet), MIC, 바오민(Bao Minh), VBI, GIC, 프지코(PJICO), DBV 손해보험 등 국내외 대형 손해보험사들과의 전방위적 제휴 확대로 기존 고객층에 대한 ‘교차 판매(bán chéo)’ 역량을 현격히 끌어올린 것이 적중했다.

보험 부문의 대반전은 은행 전체의 역대급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1분기 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AB은행의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은 약 1조 5,00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0% 이상 폭증했다. 총영업수익 역시 136% 증가한 3조 동을 돌파했다. 주된 이익 원천인 순이자이익이 19% 늘어난 가운데,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순서비스수익이 보험 판매 수수료 호조에 힘입어 기존 대비 2.4배나 늘어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여신 부실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전년비 150% 이상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체력이 워낙 탄탄해진 덕에 순이익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금융 업계는 이번 실적 반등이 지배구조 개편 및 브랜드 혁신 작업과 긴밀히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한다. AB은행은 지난 2025년 말 창업주인 부 반 띠엔(Vu Van Tien) 지오반(X) 지오코(Geleximco) 그룹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재영입하며 총수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CI)를 전격 선포하고 소매금융 중심, 디지털 자산화, 비이자 자산 수익 다변화라는 3대 목표를 향해 조직을 빠르게 스림(X) 슬림화해 왔다.

AB은행 관계자는 “과거 무리한 끼워팔기로 사회적 홍역을 치렀던 방카슈랑스 시장이 최근 정부 규제 강화와 함께 건전한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전격 재편되고 있다”라며 “표준화된 정직한 판매 프로세스 구축과 전사적인 금융인 교육 투자를 통해 보험 부문을 향후 은행의 핵심 미래 먹거리 자산으로 완벽히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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