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성인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뇌졸중 등 치명적인 위기에 노출된 가운데, 환자의 혈압 수치 변동을 실시간으로 정밀 추적해 조기에 경고해 주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이 전격 등판했다.
19일 베트남 심장학계 및 IT 업계 등에 따르면 베트남 기술 기업 OSP 그룹은 지난 5월 17일 신규 모바일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출시 행사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레 광 중(Lê Quang Dũng) OSP 그룹 이사회 의장 겸 총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AI 가상 보조 시스템이 의사의 정밀 진단이나 처방 영역을 직접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환자가 가정용 혈압계로 측정한 수치나 병원 처방전, 검진 결과 서류 등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정밀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가공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은 매일 축적되는 건강 데이터를 시각적인 그래프로 보기 쉽게 변환해 주며, 혈압 수치가 비정상적인 범위로 급격히 변동하는 성상이 포착되면 환자에게 즉각 전격적인 위험 경보를 발령한다. 아울러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보호자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원격 건강 감시 체계를 완벽히 지원한다.
이 같은 의료 기술의 출현은 베트남 내 심혈관 질환 발병률 수치가 치명적인 수준으로 급증하는 거시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국방부 산하 108 군중앙병원 심혈관중환자실의 도 번 찌엔(Đỗ Văn Chiến) 부과장은 현재 베트남의 18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약 3분의 1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는 돌연사 및 뇌졸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핵심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트남 심장연구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베트남 내 고혈압 환자 수치는 1,200만 명을 전격 돌파했으나, 이 중 무려 97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자신의 질병 상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치료 수소(과정)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찌엔 부과장은 특히 고혈압 환자가 병원 퇴원 후 초기 3개월 동안 뇌졸중이나 장기 손상 위험 수치가 가장 높게 치솟는 만큼, 퇴원 후 일상생활 속에서의 공백 없는 정밀 추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심장협회 부회장인 팜 응우옌 손(Phạm Nguyên Sơn) 소장은 많은 환자가 평소에는 방치하다가 몸에 피로감을 느낄 때만 전격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거나, 의사의 정밀 지시 없이 마음대로 약을 바꾸고 정기 검진을 건너뛰는 등 기형적인 치료 습관을 고수하는 것이 질병 통제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및 베트남 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 수치가 14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수치가 90 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정밀 진단한다.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이 질환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의 인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의들은 만 4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혈압 수치를 정밀 계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당뇨병이나 신부전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은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상시 모니터링 인프라를 가동해야 한다. 의학 당국은 영세한 기초 보건소나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환자의 생활 습관 교정 및 약물 처방을 정밀하게 관전(관리)할 수 있는 1차 의료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무조건 대형 병원을 찾기보다는 지역 의료 체계를 전격 활용하고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중증 수소(과정)일 때만 상급 병원으로 전격 이송하는 선진형 의료 전달 체계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