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권 예수금 대이동, BIDV 국유 1위 등극 속 민간 은행 지각변동

베트남 금융권 예수금 대이동, BIDV 국유 1위 등극 속 민간 은행 지각변동

출처: Cafef
날짜: 2026. 5. 19.

베트남 금융 시장의 핵심 원동력이자 자본 조달의 중추인 ‘고객 예수금(예·적금)’ 시장을 놓고 상업은행들이 벌인 지난 10년간의 혈투 결과가 전격 공개됐다. 전통의 강자가 밀려나고 디지털 무기로 무장한 신생 강자들이 시장 점유율 수치를 빠르게 잠식하면서 금융권의 권력 지도가 전격 재편됐다.

19일 베트남 중앙은행(SBV) 및 금융 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금융 시장 정밀 분석 보고서 데이터에서 지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의 현지 상업은행 예수금 유치 실적 수치를 추적한 결과 역사적인 순위 역전 현상이 전격 확인됐다.

지난 2015년 대수소(출발점) 당시만 해도 베트남 금융권은 농업농촌개발은행(Agribank·아그리뱅크), 비엣콤은행(Vietcom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등 이른바 ‘빅 4(Big 4)’ 국유 상업은행들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특히 아그리뱅크는 전국 읍·면·동 단위까지 촘촘히 뻗어 있는 거대한 지점 인프라를 무기로 2015년 기준 763조 동의 예수금을 유치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당시 2위였던 BIDV(564조 동)와의 격차 수치도 워낙 벌어져 있어 이 성벽은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0년의 세월 동안 진행된 급격한 도심화와 모바일 디지털 뱅킹의 폭발적 성장은 판도를 전격 흔들었다. 역사적 대전환은 지난 2024년에 전격 발생했다. BIDV가 적극적인 디지털 자산 유치 전술을 구사하며 무려 1,950조 동의 총예수금 수치를 기록, 1,910조 동에 그친 아그리뱅크를 전격 추월한 것이다. 이어 2025년 말에는 BIDV가 예수금 규모를 2,220조 동(한화 약 120조 원) 위 구역으로 넓히며 격차를 전격 확대했다. 현재 BIDV는 자산 규모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베트남 최대 은행의 지위를 완벽히 굳혔다.

국유 은행들의 왕좌 교체 못지않게 민간 주식상업은행권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2015년 기준 민간 은행권의 절대 강자는 약 261조 동의 예수금 수치를 자랑하던 사이공상신은행(Sacombank·사콤뱅크)이었다. 당시 사콤뱅크는 아시아상업은행(ACB)이나 테크콤은행(Techcombank)을 완벽히 압도했으나,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결국 2025년 말 기준 민간 상업은행 예수금 왕좌는 628조 동을 전격 유치한 VP뱅크에 돌아갔으며, 테크콤뱅크 역시 618조 동의 수치로 그 뒤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며 사콤뱅크의 독주 시대를 전격 종식시켰다.

금융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전체 예수금 시장의 파이 자체가 비약적으로 팽창했기 때문에, 단순히 예수금 잔액 수치가 늘어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 평균 성장 수치보다 뒤처진 은행들은 실질적으로 시장 점유율 지위를 빼앗긴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그리뱅크는 10년간 예수금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 내 점유율 수치는 오히려 4.07%포인트 전격 감소했다. 비엣콤뱅크와 사콤뱅크, 엑심뱅크(Eximbank) 등도 조사 대상 28개 은행 내에서 점유율 수치가 동반 하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반면 역동적인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끈 군소 은행들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HD뱅크와 TP뱅크는 10년 새 예수금 규모를 무려 7배 이상 전격 팽창시켰다. 특히 HD뱅크는 2025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 수치를 3.4%까지 끌어올리며 2015년 대비 1.94%포인트의 점유율 확장 성과를 전격 달성했다. 군인상업은행(MB) 역시 예수금 규모를 5배로 늘리며 전국 톱 5(Top 5) 금융 기관의 지위를 공고히 했고 점유율도 4.4% 수치로 안착했다. 대형 국유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BIDV만이 시장 점유율을 1.19%포인트 전격 확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2025년 말 기준 베트남 금융권 전체를 관통하는 치명적인 위기 징후도 전격 포착됐다. 대부분 은행에서 고객 대출(여신) 성장 속도가 예수금 유치(수신) 속도를 전격 앞지르면서 심각한 자금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말 기준 조사 대상 은행들의 총 대출 잔액 수치는 1경 6,100조 동에 달한 반면, 고객 예수금 총액 수치는 1경 5,000조 동에 그쳐 예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들은 부족한 유동성 인프라를 메우기 위해 은행 간 단기 자금 시장(연계 은행 시장)에서 차입을 늘리거나 글로벌 금융 기구로부터의 신디케이트론 유치, 혹은 고금리 채권 및 예금증서(CD) 발행 수소를 전격 전개하고 있다.

유동성 경색 압박이 2025년 말과 2026년 초까지 지속되면서, 자금 이탈을 막으려는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전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베트남 금융 시장에서는 대형 우량 은행들마저도 연 7.5~8.0% 수준의 파격적인 고금리 예금 상품을 전격 전면에 내걸고 고객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전술에도 불구하고 올해 2026년 1분기 기준 금융권의 수신 실적 가공 데이터는 극심한 양극화 기조를 보였다. 1분기 조사 대상 27개 은행 중 무려 12개 은행에서 전 분기 대비 고객 예수금 잔액 수치가 오히려 감소하는 충격적인 역성장 수치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시장의 기둥인 BIDV를 비롯해 MB, 사콤뱅크, 테크콤뱅크, ACB 등 주류 대형 은행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금융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중 은행장들은 여신 성장에 비해 수신 유입이 따라가지 못해 자금 압박 수치가 극치에 달했다고 시인했다. 중앙은행은 금융권의 과도한 ‘수신 금리 전쟁’으로 인한 대출 금리 동반 상승 및 기업 금융 비용 폭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시중 유동성을 전격 조율하고 지원하는 종합 시장 안정화 대책을 긴급히 가동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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