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형님’ 머스크의 베이징 행보… 중국이 그를 극진히 대접하는 이유

'마 형님' 머스크의 베이징 행보… 중국이 그를 극진히 대접하는 이유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베트남과 중국에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국 내에서 ‘마 형님(Ma Brother)’이라 불리며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머스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자신의 사업 영토를 확장하려는 노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베이징 정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4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간담회와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거물급 인사가 대거 포함됐으나, 중국 대중과 매체의 시선은 단연 머스크에게 쏠렸다.

머스크의 인기는 단순한 유명세를 넘어선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카일 찬 연구원은 “중국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자율주행, AI, 휴머노이드 로봇, 저궤도 위성 등 핵심 기술 우선순위가 머스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BYD를 비롯해 체리(Chery) 자동차 등 현지 업체들은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을 자사 모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중국은 머스크의 핵심 기지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약 62만 6천 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부문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테슬라는 2018년 외국계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현지 파트너사와의 합작 없이 독자 공장(기가 상하이)을 설립하는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제국’이 중국에서 항상 환대만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군사적 활용 가능성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강한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당국은 스타링크의 독점적 지위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저궤도 위성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안보 우려를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군사 시설 출입이 금지되는 등 견제도 만만치 않다. 머스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승인과 더불어 약 29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배터리 제조 장비 구매 등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 조치와 맞물려 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브스 기준 자산 8,270억 달러(약 1,120조 원)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와 xAI를 합병해 기업 가치 1조 7,5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민간 기업을 탄생시키는 등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지 전문가인 창 얀은 “중국 토종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테슬라를 추월하기 시작하면 머스크의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그가 이룬 혁신적 성과 덕분에 중국 기술계에서 머스크는 당분간 대체 불가능한 상징적 존재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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